[최원희 기자] 6월7일 서서히 해가 질 무렵 여의도 물빛무대 너른들판에서 진행되는 ‘청춘페스티벌’에 세계에서 주목 받는 부부 디자이너 스티브J&요니P의 강연 무대가 열렸다.
행사장에 온 스티브J&요니P는 마치 2014 S/S시즌 패션 트렌드를 무언으로 알려주듯 화려한 패션 스타일링을 뽐내며 무대 위로 올랐다. 패션과 트렌드에 민감한 청춘들이 모두 무대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그들는 “심플리 고(Simply Go)”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스무 살 대학교 캠퍼스 커플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는 그들은 디자이너로 성공하기 까지 각자 좌절했던 순간들을 청춘들과 공유했다. 색약이라는 신체적인 단점이 있어 대기업 취업 기회를 놓치게 된 스티브J는 좌절 끝에 유학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때 당시에는 모든 게 다 무너졌죠. 그리고 내 단점을 딛고 일어서야겠다는 생각에 유학을 결심했어요. 그곳에서 정말 열심히 디자인했죠. 그리고 결국 색감 좋은 디자이너라는 평가를 받아냈어요. 나중엔 대기업의 스폰 기회를 얻어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근데 놀라운 것은 그 대기업이 바로 저를 색약이라는 이유로 탈락시켰던 기업이었죠”라며 청춘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라고 응원 메시지를 던졌다.
한편 요니P는 대학 졸업 후 취업을 했지만 힘든 나날들이었다고 한다. 돈 한푼 없었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유학을 떠난 요니P는 “유학을 떠난 후 사흘 만에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구했고 그 곳에서 6개월 동안 주방에서 일을 했어요. 그렇게 일을 해서 돈을 모으고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내 모습이 너무 처량했었죠. 옷 잘입는 학교 친구들에게 주눅이 들었던 저는 자신감을 찾아야 했죠. 그래서 흑인들이 많이 하는 ‘아프로파마’도 하고 자신감 찾기에 노력했죠”라며 자신의 유학 스토리를 들려주며 자신감을 가지고 전했다.
이 날 스티브J&요니P가 청춘들에게 강조한 말은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라’ 였다. “친구들에게 보통 꿈이 뭐냐고 질문하면 대부분 얘기를 잘 못해요. 그럼 ‘여태껏 무엇을 해보았나요?’라고 물어봐도 정작 해본 것이 없다고 합니다. 이럴 땐 솔직히 답답해요. 일단 되든 안 되든 해봐야 합니다. 그래야 목표가 생기고 꿈이 생겨요. 무엇이 되었던 간에 하나라도 직접 해 봤으면 해요”라며 자기 자신에게 더 집중하고 도전할 것을 강요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청춘들을 위한 ‘청춘 스테이지’에는 디자이너 스티브J & 요니P 외에도 박웅현, 표철민. 가리온, 김진혁 PD, 김미경이 청춘답게 사는 비법을 전달했다.
‘청춘페스티벌은’은 올해로 6회 째 진행되고 있으며 6월 7일, 8일 여의도 물빛무대 너른들판서 양일간 열린다. “이번 생은 글렀어요”란 주제로 진행되는 청춘페스티벌 2014는 하나도 안 괜찮은 청춘들에게 더 열정적으로 살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하기 보다는 꽉 잡고 있던 정신줄은 잠시 내려놓고 오늘의 찌질함을 즐기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진제공: 마이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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