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최근 신임사장으로 이윤모 BMW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상무를 선임하면서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1일자로 볼보차코리아를 이끌던 김철호 전 사장이 사임했다. 이후 지난주 이윤모 BMW코리아 상무를 신임 사장직에 내정한 상태다. 이윤모 내정자는 7월1일자로 볼보차코리아를 이끌게 된다. 신임 사장 내정과 관련 스웨덴 본사는 여러 후보자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볼보가 주목한 부분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이윤모 신임 사장 내정자가 거둔 성과다. 이 내정자가 BMW코리아에 재직하면서 영업부터 애프터세일즈까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뛰어난 실적을 쌓아온 것. 여기에 최근 볼보차가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적극 나선 만큼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에서 구축한 노하우가 큰 역할을 하리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존 경영진과의 '궁합'도 좋다. 현재 볼보차 마케팅과 세일즈 전반을 지휘하고 있는 이만식 상무와는 (주)대우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윤모 신임 사장은 대우자동차 수출부문에서 중동법인 영업을, 이만식 상무는 대우차 본사에서 품질관리직으로 경력을 쌓은 바 있다. 수입차 업계에서 많은 활약을 하는 '대우맨'들의 상승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만식 볼보차코리아 상무는 "이 내정자가 아직은 타 브랜드 소속인 만큼 말을 꺼내기가 조심스럽다"며 "이 내정자의 발탁은 본사에서 직접 내린 결정으로, 확정 전까지 내정자가 알려지지 않았을 만큼 독립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상무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빠른 시간 안에 회사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를 두고 BMW코리아측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인재 유출보다 능력의 객관적 평가를 인정받았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 이와 관련 BMW코리아 관계자는 "다방면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던 이 상무가 회사를 떠나게돼 아쉽지만 동종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볼보가 향후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활동에 나설 때 그가 진두지휘에 나서는 것은 적격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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