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 연비 보상 결정한 포드, 한국도 예외 없어

입력 2014-06-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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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가 미국에서 연비 과장으로 보상을 결정하면서 한국 시장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포드가 2013~2014년 생산된 6개 차종의 연비가 과장 표기된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차종 구매자에게 보상을 결정했다. 대상 차종은 피에스타와 C-맥스 하이브리드, C-맥스 에너지, 퓨전 하이브리드, 퓨전 에너지, 링컨 MKZ 하이브리드 등이다. 이에 따라 해당 차종을 구매한 20만명 이상의 소비자에게 적게는 125달러(한화 약 12만8,000원)에서 최대 1,050달러(약 107만원)까지 보상할 계획이다. 회사는 "효율 측정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해 수치가 높게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보상 차종 중 눈에 띄는 차는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와 링컨 MKZ 하이브리드다. 두 차종 모두 지난해 서울모터쇼에 공개된 후 즉각 국내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별 다른 이유없이 출시가 차일피일 미뤄진 상황이다. 지난해 말 시판 예정이었던 두 차종은 올해 하반기에도 아직 정확한 투입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퓨전 하이브리드와 MKZ 하이브리드는 당장 판매를 앞두고도 올해 부산모터쇼에는 출품되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오기도 했다. 신차를 알리기에 모터쇼가 가장 좋은 무대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출시 준비가 끝난 차의 경우 모터쇼를 통해 여론 몰이에 나선 뒤 신차 효과를 누리려는 시도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이번 연비 사태로 신형 하이브리드의 투입 일정은 더욱 늦춰질 전망이다. 당장 국내에서 지난해 인증받은 표시 연비부터 재등록해야 한다. 두 차종의 효율은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측정하긴 했지만, 주요 참조 데이터가 포드 본사에서 보내져서다.

 이번 조사에서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북미 기준 복합 47mpg(약 19.9㎞/ℓ)에서 42mpg(약 17.8㎞/ℓ)로, 링컨 MKZ 하이브리드는 45mpg(약 19.0㎞/ℓ)에서 38mpg(약 16.1㎞/ℓ)로 하향 조정됐다. 에너지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퓨전 하이브리드의 연료효율은 복합 기준 ℓ당 19.4㎞(도심 19.9㎞/ℓ, 고속도로 18.9㎞/ℓ), MKZ 하이브리드는 복합 ℓ당 18.0㎞(도심 17.9㎞/ℓ, 고속도로 18.2㎞/ℓ)에 달한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퓨전 하이브리드와 MKZ 하이브리드 모두 국내에서 연료효율 인증을 다시 받은 후 출시할 것"이라며 "공식 판매 전이지만 이미 국내에 해당 차종이 들어와 있다면 본사의 원칙대로 보상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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