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버트보쉬는 17일 연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620억 원에 달하는 연내 투자계획과 산업전망을 밝혔다.
한국로버트보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거둔 매출액은 1조8,000억 원에 이른다. 올해는 자동차 기술사업부문 등에 620억 원을 투자, 두 자릿수 성장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금 중 600억 원은 대전공장의 디젤 및 가솔린 직분사 제품 생산 현지화에 쓴다. 나머지 20억 원은 보쉬 렉스로스의 산업용 유압기기와 전기 구동 및 제어관련 생산 설비에 투자한다.
이 날 회사측은 엄격해진 연료효율 및 온실가스 규제를 만족시킬 혁신 기술을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내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연료효율 17㎞/ℓ 이상, 온실가스 배출량 140g/㎞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솔린 엔진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보쉬의 가솔린시스템사업부는 첨단 파워트레인 기술 및 모든 종류의 변속기를 위한 기술을 제공한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핵심 요소인 직분사 시스템을 공급 및 개선하며, 스타트&스톱 시스템과 같은 실린더 비활성화, e클러치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여기에 안전 향상을 위한 솔루션도 보탰다. 보쉬는 자동차를 차선 내에 유지하며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는 트래픽 잼 어시스턴트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향후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갖춘 고속도로 파일럿으로 발전하게 된다. 또 내년부터는 완전 자동 주차 보조기능을 양산한다.
한국로버트보쉬 헤르만 캐스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부진 및 합작사 해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꾸준한 경영성과를 유지했다"며 "올해는 자동차 기술사업부문, 특히 가솔린 시스템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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