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할 2015년형 쏘나타에 1.6ℓ 터보 엔진을 추가하면서 국내 판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20일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나타 에코(북미명)'에 4기통 1.6ℓ 터보차저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 177마력, 최대 27.0㎏·m의 성능이며, 미국 기준 ℓ당 복합 효율은 13.6㎞(도심11.9㎞, 고속도로16.2㎞)로 2.4ℓ 엔진인 쏘나타 SE보다 1.3㎞/ℓ 향상됐다.
북미용 제품군에 1.6ℓ 엔진을 추가한 것은 최근 업계에서 불고 있는 다운사이징 추세에 동참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북미 주력 상품인 쏘나타 제품군 확장으로, 주춤했던 미국 내 시장 점유율 반등을 노린다는 포석도 깔려 있는 셈이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 5월까지 총 29만7,027대를 팔았지만 점유율은 4.4%로 전년 동기대비 0.2% 하락했다.
쏘나타 에코 가격은 2만4,085달러(약 2,453만원)부터다. 2만1,960달러(약 2,237만원)에서 시작하는 쏘나타 SE보다 2,125달러 높게 책정됐다. 후방카메라와 블루링크 텔레메틱 시스템, 5인치 터치스크린, 파워시트 등 편의 품목은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1.6ℓ 터보 엔진은 미국 전략 제품"이라며 "국내 출시할 계획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국내 시장 투입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 하반기 AG(프로젝트명)가 출시되면 '쏘나타-그랜저-제네시스'로 이어지는 주력 중대형 제품군이 '그랜저-AG-제네시스'로 상향 조정돼 쏘나타의 지위가 하향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쏘나타에 다운사이징 엔진을 추가, 제품군 확대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 하반기 이후 쏘나타에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디젤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4WD 구동 방식도 넣어 유럽 방식의 차종 세분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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