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전기차 넘어 수소로 간다

입력 2014-07-20 19:13   수정 2014-07-20 19:13


 토요타가 한 번 충전으로 최장 700㎞를 갈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차(FCV)를 공개하고 내년 1분기부터 일본 내 판매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회사측은 가격을 700만 엔, 한화로 약 7,000만 원에 책정, 판매경쟁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이 경우 수소연료전지차 최초 양산에 들어가 대당 1억5,000만 원에 판매하는 현대자동차를 단숨에 제압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타에 따르면 
세단 타입의 신형 FCV는 3분 내에 수소를 충전, 최장 700㎞를 달릴 수 있다.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킬 때 나오는 전기를 동력으로 활용하고, 합쳐진 수소와 산소는 물이 돼 바깥으로 배출된다. 






 수소는 그 동안 미래 궁극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았지만 저장이 어렵고 새로운 충전소를 구축해야 하는 등의 인프라 부재가 걸림돌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순수 전기차의 에너지 대안 한계가 지적되면서 결국 수소대세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때 액화수소를 직접 엔진 내에서 태우는 수소내연기관차를 선보였던 BMW도 상온에서 수소를 촉매에 담아내기 위한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토요타는 기체 상태의 압축을 견디는 압축탱크의 자체 개발에 매진해 왔다. 현대차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를 상용화하는 등 일찌감치 수소에 주목, 자동차의 미래 에너지시장을 주목했다.  






 토요타는 "FCV는 자동차 연료 다양화에 대응하고, 주행중 이산화탄소나 환경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며, 현재 가솔린 엔진과 동등의 편리성을 겸비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사회의 실현에 공헌하는 궁극의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수소는 그 동안 연료의 생산비용이 비싼 게 단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국내 수소에너지의 권위자로 알려진 카이스트 강정구 교수는 최근 미래전략대학원 강연에서 "수소의 생산비용이 화석연료의 3배 정도 비싸다"며 "그러나 수소를 생산할 때 태양에너지를 이용한다면 화석연료시대가 쉽게 저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에너지 순환 개념에서 수소의 유용성은 대단히 높다"며 "미래 친환경차시장은 수소가 지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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