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차를 자율주행차로 튜닝하는 제품이 내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28일 미국 벤처기업 크루즈오토모티브가 2012년형 아우디 A4와 S4에 적용 가능한 자율주행 시스템 'RP1'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센서 포드와 소형 컴퓨터, 액츄에이터(작동기) 등으로 구성된다. 센서 포드는 차 지붕 위에 장착된다. 카메라, 레이더, 센서 등을 탑재해 차선과 주변 도로 상황을 감지한다. 센서 포드에서 얻은 주행 정보는 트렁크에 설치된 컴퓨터로 전달되고, 이를 탕으로 스티어링 과 가감속 페달 조작이 이뤄진다.
새 시스템은 현재 상용화된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과 완전 자율주행차 사이에 위치한다. 기능적으로는 조작하는 대부분을 제어할 수 있지만 아직은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캘리포니아에서 지정된 몇몇 고속도로에서만 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다.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승인받은 고속도로에 올라 작동 버튼을 누르면 된다. 기능이 활성화되면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며 달린다. 앞차와 안전거리도 알아서 유지한다. 정체되면 속도를 줄이고, 완전히 멈출 수도 있다. 정지 후 재출발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회사는 내년 1월 판매를 목표로 지난 23일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현재 50개의 선주문을 마쳤다. 판매 일정은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의 상황에 따른 결정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올해 네바다, 플로리다, 미시간에 이어 네 번째로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운행을 허가했다. 내년 1월부터는 일반인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면허도 발급한다.
카일 보그(Kyle Vogt) 크루즈오토모티브 CEO는 "사용자의 안전을 고려해 교통 및 도로 정보가 충분히 쌓인 캘리포니아 내 일부 고속도로에서만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며 "우선 아우디 A4와 S4에 적용하지만 향후 대상 차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1만달러(한화 약 1,000만원)로 시공비 포함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가장 높은 상품성을 지닌 중형 세단은?
▶ 포드, 신형 포커스 ST 공개
▶ '뻥연비' 재조사, 부처간 이견에 혼란만 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