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t’s me” 그래요 저에요, 배우 나야

입력 2014-07-02 11:32   수정 2014-07-02 11:32


[최미선 기자] 신인 배우라고 하기엔 범상치 않은 내공의 소유자라는 것을 직감했다. 무한 긍정의 힘을 믿는 자들만이 소유할 수 있는 밝은 미소가 필자를 먼저 사로잡았다.

본명 이나경을 뒤로 한 채, 처음 듣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활동명 ‘나야’로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그. 배우 나야는 사실 홍콩에서 내로라하는 스타 에이전시 소속 전문모델이었다.

홍콩 톱스타 급 셀러브리티로 자리매김한 이력을 뒤로 한 채, 그가 국내 신인배우로서 새롭게 출발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저에요, 나야(It’s me)”라며 먼저 살갑게 다가온 그에게 지금까지 궁금했던 모든 것들을 물었다.


처음부터 묻고 싶었다. 활동명 ‘나야’의 뜻은 무엇인가.
‘It’s me.’ ‘나에요’의 ‘나야’다. 처음에는 인지도가 있으신 가수 성함과도 비슷하고, 자칫 장난스럽게 불릴 수 있는 이름이라 활동명으로 적합한지 고민했는데 ‘이 것만큼 대중들에게 인지되기 쉬운 이름이 있을까?’를 생각하다 결국 결정했다. 사실 홍콩에서의 활동명이기도 했다. 쉽게 불릴 수 있고 기억될 수 있는 이름이라 생각한다.

국내에서 모델 활동을 먼저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뷰티모델로 웨딩화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광고 에이전시를 찾게 되었고 그러던 중 홍콩의 디렉터에게 제안이 들어왔다. 처음에는 타국에서 모델을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 1년을 고심하다가 1번의 거절 후 제안을 받아들였다.

홍콩에서의 반응은 어땠나.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기대보다 일이 술술 풀렸다. 대형 옥외 광고는 물론 패션잡지의 커버 화보, 캐논, 네슬레 등 글로벌 기업의 모델과 라네즈 홍콩 모델로 1년 동안 활동하기도 했다. 홍콩에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다니엘 헤니와 메기 큐 등이 소속된 홍콩 3대 에이전시 ‘스타즈 피플’에서도 러브콜이 왔다.


왕성한 모델 활동을 그만두고 귀국한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부터 배우가 꿈이었다. 모델 활동도 정말 즐거웠지만 우연히 비자 문제로 한국에 들렸다가 지인의 소개로 포레스타 엔터테인먼트를 만날 수 있었다. 의외로 결정은 쉬웠다. 홍콩에서의 경력은 잠시 내려두고 정식적으로 귀국하여 배우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국내에서의 첫 데뷔작이 ‘아이리스2’다. 쉽지 않은 배역이었을텐데.
‘아이리스2’의 오디션을 본 후 합격 소식을 듣게 되자마자 대본부터 들고 연기 연습에 돌입했다. 신인에게 쉽게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른 무엇보다 소속사와 주위 모든 분들에게 보답을 해 드릴 수 있는 길은 배우로서의 성장이라고 생각해 두 달간 대본 연습에 매진했다.

배우로서의 첫 걸음을 뗀 ‘아이리스2’, 무엇이 가장 어려웠나.
극 중 젊은 백산(정석원 분)이 사랑한 아내이자 정유건(장혁 분)의 엄마 역을 맡았다. 2회 분량이었지만 극한의 감정을 이끌어내어 표현하는 데 가장 힘들었다. 남편, 아들과 이별하며 오열하는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며칠 간 밥을 굶고 감정선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혼자 시간을 보냈다.


모델vs배우, 어느 쪽이 더 어렵나.
둘 다 정말 다른 분야라 비교하기 어렵지만 배우 쪽이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배우는 총체적인 것을 담아 표현해야 한다. 발성도 좋아하며 발음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극 중 분위기 자체가 달라지기도 한다. 여기에 장면마다 내가 화면에 어떻게 잡힐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배우 ‘나야’의 롤모델은 누구이며 향후 맡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평소 ‘액션’ 연기를 하고 싶었다. 여자 무사 역할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국내에서는 하지원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드라마 ‘다모’와 ‘시크릿 가든’ 속 액션 연기를 보며 꿈을 키우기도 했다. 해외 배우 중에는 미국 드라마 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에서 마야 역으로 분한 제시카 차스테인을 꼽고 싶다.

액션 연기라니 의외다. 평소 운동도 좋아하나.
수영, 등산, 헬스, 스키 등 운동이라면 일가견이 있다. 또 운동 신경이 있는 편이라 새로운 운동이라도 쉽게 적응하는 편이다. 지금도 헬스는 꾸준히 하고 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
단 한 순간만이라도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심장을 뛰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사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 리를 보며 ‘아,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심장이 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 또한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에게 묻는 시그니처 질문이 있다.
‘20대, 여성, 배우’로서의 나야에 대해 말해달라.
20대가 끝나기 전의 나야가 스스로에게 ‘배우 나야’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면 이제야 그 끝을 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 희망을 안고 계속 앞으로 걸어갈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기획 진행: 최미선, 김보람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은호
의상: PINKO, 제시뉴욕, 락리바이벌
주얼리: 바이가미
선글라스: 에드하디 by 룩옵틱스, 반도옵티컬
백, 구두: 알페라츠, 사피, 탠디
헤어: 스타일플로어 송이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조히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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