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성능은 숫자에 불과하다"

입력 2014-07-03 15:10  


 "SM5 D의 동력성능이 중형 세단에 부족하지 않냐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숫자에 현혹되면 안된다. 일반적인 운전자들에게 200마력, 300마력의 고성능은 큰 혜택이 없다. 또 당당히 다운사이징 엔진을 선보인 건 그만큼 주행성능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마쳤다는 뜻이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3일 기흥연구소에서 진행된 디젤 세단 SM5 D 출시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1.5ℓ dCi 디젤엔진 성능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듯 새 차의 높은 효율과 실생활 영역에서 충분한 성능을 적극 강조하는 모습이다. 최근 국산차 업계에서 앞다퉈 중형 디젤 세단을 출시하면서 SM5 D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그래서 향후 르노삼성차 제품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다음은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파워트레인을 수입해온다. 부품 수급에 대한 우려가 높다
 "(박동훈 영업본부장 부사장)사전에 준비를 많이 했다.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차가 예측했던 수준보다 많이 팔린다면 잠시 대기가 발생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물량 수급은 원활하리라 본다"

 -수입산 파워트레인은 환율 변동 시 악재가 될 수 있다. 국산화 계획이 있나
"(필립 페리에 중앙연구소 총괄 부사장)지난 2년 간 부품 국산화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 65%에 머물렀던 국산 부품 사용 비중이 현재는 76%까지 증가했다. 보다 많은 한국산 부품을 사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박범석 상품마케팅팀 팀장)부산공장에서 수출도 같이 하고 있다. 수출과 수입 면에서 균형을 맞추려 한다"

 -판매목표는
 "(박동훈 부사장)다다익선이다. 한 달에 800~1,000대는 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쟁 차종을 꼽자면
 "(박동훈 부사장)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든 차가 다 경쟁상대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디젤차 수요가 많다. 이들의 요구를 가장 폭 넓게 만족시킬 차가 SM5 D라고 확신한다"

 -출력이 너무 낮지 않냐는 지적이 있다
 "(남형훈 SM5 개발 담당 부장)국내 시장에 디젤 세단을 선보이면서 집중한 요소가 '친환경'과 '다운사이징'이다. 1.5ℓ 엔진의 출력과 토크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 일단 국내 최고 수준의 연료효율을 맞추고, 주행성능이 중형 세단에 어울리는지 오랜 기간 검증했다. 일반 소비자가 도심이나 고속도로 주행 시 전혀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고성능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SM5 TCE를 추천한다"

 "(박동훈 부사장)자동차 성능을 이야기 할 때 숫자에 현혹되는 경우가 많다. 200마력, 300마력 등 고출력은 보통 운전자에게 큰 이득이 없다. 극한의 주행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중요할지 모르지만 다운사이징에서 가장 중요한 건 효율을 끌어올리면서 일반 소비자가 필요한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다. 배기량만 낮추는 건 의미가 없다. 소비자가 원하는 힘과 효율의 최적점을 찾는 게 기술이다"






 -디자인 변화가 없다. 페이스리프트는 언제쯤 할 계획인가
 "(박 부사장)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긴 조금 이른 것 같다. 기존 차종의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계획은 가지고 있다"

 -편의품목이 부족하지 않나? 상위 트림은 준비 중인지
 "(박범석 팀장)SM5 D는 '유러피안 실용주의'를 지향한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상품을 구성했다. 현재 제품으로 반응을 살펴본 뒤 상위트림 구성을 검토하겠다"

 -다른 세단에도 디젤을 추가할 계획은
 "(박 부사장)여러 가지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 한 순간에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일단 SM5 D의 시장 반응을 지켜본 뒤 후속 차종의 투입을 결정할 것이다"

 -르노는 다양한 디젤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 2.0ℓ 디젤 추가 가능성은 있나
 "(박범상 팀장)일단 새 차의 반응을 지켜보고 유동적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유로6 준비 현황은
 "(남형훈 부장)우선 유로5 규정을 만족하는 파워트레인을 도입했다. 유로6는 현재 개발 중이다. 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디젤 택시도 투입하나
 "(박 부사장)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디젤 택시에 대한 정부 정책이나 법률이 명확히 정해지면 당연히 투입을 준비할 것이다"

 -SM5의 엔진 별 계약 비중은? 디젤 비중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
 "(박범상 팀장)디젤 출시 전 가솔린 75%(TCE포함), LPG 25% 수준이었다. 디젤은 25% 정도이고, 안정화되면 20% 되리라 예상한다. 연료별 소비자 성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제품별 판매간섭은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 디젤이 인기를 얻으면서 SM5 전체 판매도 상승하리라 기대한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 경량화는 필수적이다, SM5 D가 SM5 플래티넘보다 무거워진 이유는
 "(남형훈 부장)경량화가 쉽지만은 않은 과제다. 차체 경량화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안전과 연관이 있어서다. 물론 경량화를 위한 노력은 꾸준히 진행 중이다. SM5에 최초로 스페어 타이어 대신 인플레이션 키트를 적용한 게 좋은 예다"

 "(페리에 부사장)반드시 새 차를 시승해보길 바란다. 무게 대비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2~3년 전부터 조금씩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박 부사장)경량화는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노력하는 분야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하이브리드는 일반 내연기관보다 무게가 더 나가지 않나. 경량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 하지만 (SM5의 경우) 혁신적인 변화는 차세대 차종이 나오면 이뤄질 것이다"

 -올해 상반기 판매가 40% 늘었는데, QM3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것 같다
 "(박 부사장)QM3의 몫이 큰 게 사실이다. 한동안 신차가 없던 상황이라 영업 일선에서도 새로운 제품인 QM3에 집중하리란 걸 어느 정도 예상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QM3에만 기댄 건 아니다. 중요한 건 부산에서 생산된 차를 많이 팔아야하는 것이다. 올해 꾸준히 증가했고, 6월은 예외적으로 감소했지만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하반기 판매 목표는
 "(박 부사장)올해 목표가 8만대 정도다. 상반기에 3만7,000대 출고했다. 목표 달성은 문제 없으리라 생각한다"

기흥(용인)=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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