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정 기자]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그 누구보다 ‘즐거운 나의 집’의 가사를 공감하는 이들은 신혼부부가 아닐까. 아늑한 공기로 꽉 찬 신혼집에 한시라도 빨리 귀가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혼부부들은 집 안에서도 특히 침실이 로망과 낭만의 공간이 되길 꿈꾼다. 그만큼 침실은 부부가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는 완벽한 휴식 공간이 되어야 한다.
침실 분위기를 좌우하는 키워드인 조명, 가구, 침구. 세가지만 고민하고 현명하게 골라도 꿈에 그린 침실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 사랑은 ‘조명’을 타고
조명은 신혼의 무드를 살리는 마법의 도구다. ‘영미 혹은 유럽의 신혼부부는 혼수를 준비할 때 조명이 자아내는 집 안의 분위기를 먼저 고민한다’고 이야기될 정도다. 침실 분위기를 살리고 싶다면 조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최근 조명 트렌드는 간접조명을 설치하는 것이다. 획일화된 모습으로 깜빡이는 직접조명 아래서는 달콤함이란 무드는 찾기 힘들지 않던가. 주조명 대신 간접조명이 침실의 은은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기에 각광받고 있다. 또 다양한 조도에 따른 간접조명은 신혼부부만의 취향과 개성을 살리곤 한다.
단 간접 조명은 설치하려면 대대적인 공사를 벌여야 한다는 취약점이 있다. 언제든 새둥지를 찾아 떠나야만 하는 신혼집이라면 테이블 스탠드나 플로어 스탠드를 사용하면 좋다. 조도가 낮은 테이블 스탠드와 플로어 스탠드를 홀로 켜두는 것만으로도 밤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
스탠드를 고를 때는 천장, 벽지의 색조와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또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을 때는 등박스를 교체해주는 센스를 발휘할 것. 조명은 따뜻한 노란색 계통이어야 부부의 침실에 포근함을 선사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 ‘가구’ 답답함은 반감하고 아늑함은 더하고
조명이 신혼부부를 위한 특별한 ‘분위기 메이커’라면 가구는 평온함을 선사하는 수단이다. ‘내 집’임을 증명하듯 언제나 한 자리에서 신혼부부의 침실을 지키고 있기에.
신혼부부의 침실에 배치되는 가구는 밝은 색으로 통일하는 경향이 대세다. 파스텔톤의 가구는 마음에 안정감까지 찾아줘 인기다. 대부분의 신혼집은 넓지 않은 10~30평대인 만큼 시각적으로 트인 느낌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답답함은 줄이고 아늑함은 살릴 수 있다.
디자인은 심플한 단품으로 한다. 따로 새로운 가구를 구입해도 어울릴 수 있도록 담백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다. 이렇게 선택한 옷장이나 이불장, 서랍장, 화장대 등은 각각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배치한다.
가구 중에서도 신혼부부가 무엇보다 신중하게 골라야 할 것은 바로 침대다. 내구성이 좋고 사용이 간편해야 한다. 침대는 너무 푹신하거나 딱딱하지 않은 제품으로 부부의 수면 습관을 파악해 고르면 된다.
# 지겨움을 느낀다면 ‘패브릭’으로 변화를
조명과 가구, 마지막으로 패브릭 세팅의 삼박자가 맞으면 완벽한 공간이 된다. 패브릭은 침실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 비교적 저렴한 비용이 드는 합리적인 아이템이다.
패브릭의 주인공은 침구다. 화이트 침구는 활용도가 높아 필수 요소가 된다. 화이트 침구 위에 러너와 쿠션을 다양하게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인테리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화이트가 아니라면 전체적으로 옅은 베이스 컬러에 도드라지지 않는 패턴으로 선택한다. 눈과 마음이 피로하지 않고 편안하도록 심플하고 깔끔함을 강조하는 것이 핵심이다. 침실은 단순히 잠자는 곳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오붓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라는 목적을 상기하면 선택이 쉬워진다.
(사진출처: 클푸,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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