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진 인턴기자] 피 끓는 사춘기다. 사춘기 소년은 복잡하다. 정신적으로 성인이 되어가는 단계의 시기이지, 아직 정신은 어린 혼란스러운 시기이다. 그 중요한 시기에 친엄마는 무관심하게 떠났고 새엄마라는 사람은 썩 좋아하지 않는 학교 선생님이다. 당연히 반항적일 수밖에 없고 갈등이 없을 수 없다.
7월18일 방송된 KBS2 ‘하이스쿨 러브온’(극본 이재연, 연출 성준해 이은미)에서는 황성열(이성열)과 새엄마 안지혜(최수린)의 갈등이 더 깊어져만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혜는 전화로 친구에게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다. 남편이야 뭐 워낙 좋은 사람이잖아”며 “아들은 공부도 잘하고 물론 나한테도 잘한다”며 자랑했다. 이 모습을 본 성열은 괜한 반항심에 물컵을 깨트렸고, 깨끗하게 치우라는 지혜의 말에 오히려 성열은 “내가 말을 잘 듣냐. 그럼 이렇게 해도 되냐”며 강하게 밀쳐 지혜를 다치게 했다.
이후 신우현(남우현)과 수업에 늦게 들어가 교실 밖으로 쫓겨난 성열은, 새엄마이자 윤리 선생님인 지혜를 화나게 할 방법을 생각했다. 이에 우현에게 “미안한데 한 대만 맞아달라”고 말한 뒤 주먹을 날렸다.
이에 화가 난 우현은 성열과 주먹다짐을 하려했고 이를 발견한 지혜가 복도로 나왔다. 그러자 성열은 “어머니 모시고 와야 하지 않냐. 언제 모시고 오면 되냐”며 비아냥거렸고 이런 모습에 화가 난 안지혜는 황성열의 뺨을 때렸다.
그럼에도 새엄마 지혜는 어른이었다. 도둑으로부터 가방을 뺏길 뻔 했지만 남편 황우진(조연우)과 성열의 도움으로 찾을 수 있었다. 마침 생일이었던 성열을 위해 지혜는 방으로 케이크를 들고 들어왔다. 지혜가 “고맙다 가방 찾아줘서”라며 말을 걸자 성열은 “착각하지 마요. 그깟 게 뭐라고. 애쓰는 우리 아빠 불쌍해서 찾아준 거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지혜가 “그 안에 소중한 것이 들어있었거든”이라고 말하자 성열은 “왜요, 전 남편 사진이라도 있었나 보죠”라고 거칠게 따졌다. 이에 지혜는 “학교에서는 조용히 지내자”며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아빠 학교에 불러오면 안 되잖니”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성열은 끝내 반항하며 “저 케이크랑 함께 나가주시죠”라며 문을 쾅 닫아 끝까지 지혜와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의 성열은, 이유 없는 반항일지는 몰라도 이유 없는 방황은 아닐 것이다. 지혜가 아닌 다른 여자가 새엄마로 왔다고 해도 이유 없이 반항했을 것이다. 그리운 친엄마에 대한 투정과 혼란의 시기가 겹쳐버린 이유로 그렇게 방황은 시작된 것이다.
성장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주인공이 성장하는 과정을 황성열과 함께 지켜보는 재미가 제법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새엄마 안지혜가 엄마 안지혜로 점점 성장해 가는 과정도 함께 지켜보며, 그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KBS ‘하이스쿨 러브온’ 방송 캡처)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