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 독일)이 2014 F1 그랑프리 10라운드에서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로스버그는 20일(현지시간) 독일 호켄하임 서킷에서 열린 F1 독일 그랑프리 결승에서 4.574㎞의 서킷 67바퀴를 1시간33분42초914만에 주파하며 가장 먼저 체커키를 받았다. 2위 발테리 보타스(윌리엄스, 핀란드)보다 20초 이상 앞선 여유 있는 우승이다. 팀 동료이자 이번 시즌 강력한 라이벌인 루이스 해밀튼은 보타스에 1.8초 뒤진 3위로 경기를 마쳤다.
로스버그는 지난 6일 영국전에서 변속기 이상으로 경기를 중도포기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우승후보의 강력한 면모를 증명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타이어 교체를 위해 3 피트스톱 전략을 선택했지만, 로스버그는 보타스와 함께 2 피트스톱으로 경기를 마치며 타이어 교체에 따른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고향인 독일에서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스버그의 우승과 함께 해밀튼의 추월쇼도 이번 독일전의 볼거리였다. 해밀튼은 예선(퀄리파잉)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15위에 머문데다 사고로 인한 기어박스 교체에 따른 패널티로 결승전에서 20번 그리드를 배정받았다. 그러나 해밀튼은 키미 라이코넨(페라리, 핀란드),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 오스트레일리아) 등 쟁쟁한 경쟁재들을 연달아 제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 후반 치열한 경기 속에 프론트휠이 파손돼 경주차 성능이 떨어진 점이 아쉬웠다.
드라이버 순위는 이번 경기로 25포인트를 추가한 로스버그가 누적 190포인트로 1위를 지켰다. 해밀튼은 176포인트로 2위다. 신예 돌풍의 주인공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 오스트레일리아)가 106포인트로 그 뒤를 뒤쫓고 있다.
팀 순위는 메르세데스가 366포인트를 쌓으며 경쟁팀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2위 레드불(188포인트)와의 격차는 178포인트에 달한다. 3위는 121점의 윌리엄스다.
한편, 2014 F1 그랑프리 11라운드는 25~2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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