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의 명불허전 ‘케미’

입력 2014-07-27 10:30  


[여혜란 인턴기자] 멤버들이 또 속았다. 10여년을 함께해와 그러려니 할 법도 한데 제작진의 술수에 멤버들은 어김없이 화가 난다.

7월26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에서는 한여름 무더위를 날리기 위한 휴가 특집으로 멤버들이 방콕(?)여행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휴가를 떠나기 위해 공항에 모습을 보인 멤버들은 습관적인 의심과 함께 미심쩍은 눈치를 보였지만 계속되는 ‘정상적인’ 비행 수속에 기대를 하고 있었다.

이내 공항직원은 심상찮은 기운과 함께 다가와 출국 날짜가 ‘내일’이라고 알려주고, 김태호PD를 비롯한 제작진들은 멋쩍은 웃음을 짓고선 수많은 짐들과 함께 되돌아갈 채비를 한다. 이에 정형돈은 제작진을 향해 “수고스러운 일을 하시는 이유가 뭐예요”라고 물었다. 정말 궁금한 눈치다.

공항을 나온 멤버들은 비로소 ‘태국 방콕여행’을 시작한다. 늘 그랬듯 투덜대지만 오히려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김태호PD는 미안한(?) 마음에 오래 전부터 무도의 ‘처절함’을 상징하는 바나나를 건넸다.

태국인 가이드 마이크와 함께 시작된 방콕여행은 그야말로 빡빡한 스케줄이었다. 특급 스위트룸이라 칭하며 공개한 숙소는 태국의 ‘까오산’ 로드가 아닌 ‘까치산’ 역에 위치한 한 옥탑방. 무도의 기발함은 아직 죽지 않은 듯 했다.

멤버들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여행을 이어나갔다. 처음엔 잔잔했다. 주사위를 던질 때마다 6이 나오는 박명수의 ‘육잡이’는 꽤 신기했지만, 이후 펼쳐진 몸개그는 멤버들의 웃음에 대한 부담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하지만 이내 웃음이 새어나온건 ‘입낚시’였다. 태국 현지 바다에서 경험하는 스노쿨링을 제작진은 ‘옥탑 수족관’으로 연출했다. 멤버들이 물속에 있는 순간만큼은 아름다운 선율의 배경음악과 함께 그럴 듯한 수중촬영화면으로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수족관의 해산물을 입으로 직접 낚아야만 저녁 재료를 얻을 수 있다는 말에 멤버들은 연신 잠수를 반복했다.

계속되는 실패에 보다 못한 하하는 자신의 몸을 수족관에 내려꽂았다. 이내 멍게, 해삼뿐만 아니라 대형 문어까지 물어 올리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이때 노홍철의 모습을 보았는가. ‘라이벌’ 하하의 활약에 퀵마우스가 한동안 잠잠했던 것을. ‘웃음욕심’에 죽마고우는 없다. 

하하의 ‘입낚시’에 제작진은 화려한 CG(컴퓨터그래픽)로 보답했다. ‘미친 척’하며 뭐든 낚아 올리는하하도, 이를 지켜보던 제작진도 ‘오늘 하나 나왔군’ 했을 것이다. 10년 케미, 척하면 척이지 않겠는가.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의 절정은 치명적인 막춤을 선보인 작가의 등장이었을 것이다. 방송 직후 검색어 순위에 오를 정도로 이번 특집의 ‘클라이맥스’였던 그 작가의 춤사위는 멤버들의 리얼한 폭소, 그리고 김태호PD 특유의 자막센스와 함께 웃음의 절정에 달할 수 있었다.

‘스위트룸’에서의 모든 일정을 끝마친 멤버들은 “겨울에 또 옵시다” “여기 정든다” “여기 태국이죠?”라며 여행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만족은 제작진이 각 코스에서 기대한 ‘웃음코드’를 꽤 충족시킨 멤버들의 ‘안도감’일 것이며 김태호PD와의 케미를 확인한 순간일 것이다. 간만에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진출처: 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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