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F]쏠라이트 인디고 김재현, "강팀 면모 보여주겠다"

입력 2014-07-27 20:23   수정 2014-07-27 20:22


 프로무대 경험이 2전에 불과한 선수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했다. 주인공은 쏠라이트 인디고 김재현이다. 27일 KSF 2전 제네시스 쿠페 20클래스 결승에 출전한 그는 상위 클래스까지 추월할 기세로 거침없는 주행을 펼쳤다. 모든 경기 시상대 입성을 목표로 한다는 김재현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최근 쏠라이트 인디고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질문에도 걱정보다 응원을 부탁했다. 

 -프로 데뷔 이후 출전경기에서 모두 우승한 소감은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낯선 무대에서 매 경기 새로운 경험을 하며 성장하는 걸 느낀다. 개인적으로도 좋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즐겁다. 무엇보다 팀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다면 이룰 수 없는 성과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스타트가 놀랄 만큼 빨랐는데 비결은
 "비결은 없지만 스타트 연습을 많이 했다. 또 미캐닉들에게 좋은 출발을 위한 방법을 배웠다. 선수 출신의 미캐닉도 많아 기계적으로나 레이싱 기술로나 많은 도움이 됐다. 또 다른 선수들 중 일부가 스타트에서 실수가 있었다. 그래서 더 눈에 띄지 않았을까"

 -올시즌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특별한 건 없다. 새 차에 적응하고 체력단련과 주행연습을 했다. 지난해까지 참가한 포르테전 기억을 살려 경기에 임했다. 차 상태나 팀 지원이 완벽했다"

 -새 경주차에 적응하기 어렵진 않았는지
 "큰 어려움은 없었다. 물론 제네시스 쿠페는 포르테와 완전히 다른 차다. 움직임 자체가 그렇다. 특히 경주용 슬릭 타이어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다행히 문제 없이 잘 하고 있다. 카트대회에서의 경험이 도움된다"

 -최근 팀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우려가 많다
 "오늘도 아쉽게 선배들이 우승하지 못했다. 그러나 팀 실력이 떨어졌거나 노쇠했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 쏠라이트 인디고는 저력있는 팀이다. 팀과 선수 모두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 이번 시즌은 이제 막 시작이다. 중반 이후 실력에 걸맞는 성적을 보여주리라 확신한다"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돋보이는데 세대교체 시점이라고 생각하는지
 "과찬이다. 같은 팀 최명길과 오일기 선배는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나 자신도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상위 클래스 도전도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다행히 우승했지만 실수가 많았다"






 -고쳐야 할 점은
 "예선전에서 보다 더 강해져야 한다. 예선결과에 따라 결승전 출발순서가 정해지는데 노련한 진행이 부족하다. 특히 코리안랩의 경우 단기간에 최고 기록을 뽑아내야 하는데 요령이나 집중력 등이 더 필요하다"

 -개막전보다 관중 수가 적어 아쉽진 않았는지
 "송도 서킷은 정말 많이 놀랐다. 비단 예능 프로그램 참여 덕분만은 아니다. 거리가 가깝다 보니 레이싱이 궁금하다며 2시간 이상 줄을 서서 경기장에 입장한 사람이 많았다. 선수로서 무척 기쁘다. 영암이나 인제 서킷은 찾기 어렵다는 점을 잘 안다. 관중이 쉽게 경기장에 올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 겨울에 스키장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번 시즌 목표는
 "길게 보고 있다. 연승에 집착하지 않겠다. 올 시즌은 전 경기 시상대에 오르는 게 목표다. 물론 클래스 우승과 팀 우승도 거두고 싶다"

영암=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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