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8일 오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광주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공판에서 단원고 생존학생 6명이 처음 증인으로 나서 사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세월호 4층 선미 쪽 왼편 SP1 선실에 머물던 A양은 “배가 기울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90도로 섰다”며 “옆에 있던 출입문이 위로 가 구명조끼를 입고 물이 차길 기다렸다가 친구들이 밑에서 밀어주고 위에서 손을 잡아줘 방에서 빠져나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다른 학생은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던 고무보트에 탄 해경은 비상구에서 바다로 떨어진 사람들을 건져 올리기만 했다”면서 “비상구 안쪽에 친구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는데도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증인으로 출석한 학생들은 “특히 ‘단원고 학생들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내용의 방송이 반복됐다”며 “탈출하라는 방송이 나왔다면 캐비닛 등을 밟고 많은 인원이 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세월호 생존학생들은 “친구와 선생님 생각이 나고 가끔 꿈도 꾼다”라며 “친구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밝혀 달라”며 승객을 버리고 먼저 배에서 탈출한 승무원들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생존학생 증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생존학생 증언, 아 진짜 심하네” “세월호 생존학생 증언, 앞으로 어른들의 말은 절대 듣지 마세요 청소년들” “세월호 생존학생 증언, 엄중 처벌해야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MBN 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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