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일환으로 수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다양한 기업의 자산과 핵심역량을 사회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사회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이미지 제고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요한 기업 활동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자동차 업계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타이어는 기업 핵심 비즈니스 특성인 '이동성(Mobility)'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 '틔움버스'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희망 씨앗이 움트게 하는 버스'라는 뜻으로 저소득층 가정의 첫 여행을 비롯해 시각장애인의 첫 온천여행, 다문화 가정의 역사기행에 이동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틔움버스와 함께 한국타이어 임직원으로 구성된 '동그라미 봉사단'도 지방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서울 나들이와 저소득가정 아동들의 워터파크 물놀이, 중증장애인들의 계곡 여름휴가를 함께하고 있다. 이외 최근 창립기념일을 맞아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자전거와 휠체어를 증정하는 등 '이동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금호타이어도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증장애인과 함께 하는 사회체험'은 거동이 불편해 야외에서 여가활동을 즐기기 힘든 사람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또한 모터스포츠 교육기부활동을 통해 초중고 학생 대상으로 레이싱카 시승, 모터스포츠 기초교육, 타이어 교육 등 실습위주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회사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방사업장 인근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주니어 공학교실'을 운영하는 것.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한 '주니어 공학교실'은 성인에 비해 집중력이 약한 초등학생들이 과학에 쉽게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실습 위주의 체험 프로그램이다. 특히 모비스는 대상학교 확대와 함께 강의 질 확보를 위해 연구원 등 사내 우수한 이공계 인력 160명을 선발해 공학교실을 담당케 한다. 아울러 기술연구소와 공학한림원, 한양대학교 청소년 과학기술 진흥센터와 공동 작업을 거쳐 매년 새로운 과학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맞도록 쉽고 재밌는 교재를 개발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에서도 앞다퉈 특색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국내 수입차 시장을 이끄는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신경전은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비해 사회공헌 활동이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부터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다임러 계열사 및 공식 판매사와 함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을 런칭, 그룹 핵심 역량을 활용해 한국 사회에 보다 장기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중 하나인 '모바일키즈'는 독일 다임러 본사에서 2001년 개발한 세계 최초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내 교통상황 및 실정에 맞게 현지화시켜 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산학협동 활동인 '모바일 아카데미'를 통해 벤츠의 기술력과 글로벌 교육 노하우를 국내 자동차 관련 대학 학과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최근 영종도에 아시아 최초로 '드라이빙 센터'를 준공했다. 약 24만m²규모의 부지에 트랙과 각종 레저시설, 어린이 체험 학습장 등이 들어선다. 회사측은 향후 드라이빙센터를 영리 목적이 아닌 사회적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부분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BMW 소비자가 아니어도 이용이 가능케 할 방침이다. 이외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전국대학(원)생을 대상으로하는 '기술사업화 경진대회'를 후원, 대학생들의 기업가 정신 체득과 창업 기회 도모하고 있다. 또한 '영엔지니어 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 역량을 공업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 자동차학과에 재학중인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4대 무브(MOVE)'라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동차그룹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먼저 '이지무브'는 교통 약자들의 이동편의를 위한 특수 차를 개발하는 것과 장애 아동을 위한 놀이 공간 설치지원, 장애인 복지단체의 이동 편의 증진 사업을 펼치는 것을 아우른다. 어린이 교통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세이프 무브'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하는 활동이다. 또한 '해피무브'를 통한 자원봉사활동과 '그린무브'를 통한 사막방지화 운동 등 환경보호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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