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시스루] 이열음-한선화, 거침없는 ‘외사랑’을 응원 합니다

입력 2014-08-02 08:00  


[김예나 기자] 일방통행이기에 더 외로운 ‘외사랑’을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많은 드라마에는 외사랑이 존재한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애틋한 마음을 자아내는 외사랑은 대게 서브 주인공들의 역할이다.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해있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는 말이 있다. 이 때문인지 그 동안 드라마에서 당당한 외사랑이 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 하지만 여기 외사랑 임에도 거침없는 이들이 있다. 때로는 ‘쿨’하게, 또 때로는 ‘찌질’하게 구걸도 한다.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조성희, 연출 유제원) 이열음과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 한선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과거 드라마에서 보던 외사랑 캐릭터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랑 표현을 하고 있다. 가령 이열음의 ‘당돌함’과 한선화의 ‘의연함’ 정도랄까. 좋아하는 상대의 말이나 행동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우선 내 마음을 피력하는데 집중하는 이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큰 공감을 하고 있다.

먼저 드라마 ‘고교처세왕’ 속 이열음은 절대 사랑을 포기 하지 않는 소녀였다. 그러나 최근 친언니 이하나의 남자친구와 자신이 좋아하는 서인국이 동일인물 임을 알고 충격에 빠진 이열음은 두 사람의 진심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서서히 마음을 정리하고 있다.  

드라마 초반부터 전형적인 ‘짝사랑 소녀’ 모습으로 등장한 이열음은 극중 상대인 이민석(서인국)로부터 “나 좋아하는 사람 있다. 귀찮게 하지 마라”는 말을 듣더라도 굴하지 않는 모습으로 안타까운 외사랑을 이어왔다.

하지만 그의 진심어린 외사랑 감정이 얼마나 힘든지는 앞서 방송된 ‘고교처세왕’ 14회에서 여실히 입증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열음은 두 사람의 관계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는 자신의 외사랑을 아름답게 묻어두는 성숙한 모습으로 시청자들로부터 위로의 박수를 받아냈다.

반면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 속 한선화는 진정한 사랑 따위 관심 없는 쿨 한 성격의 소유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최근 좋아하는 남자의 마음이 다른 여자에게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애타는 마음을 드러내며 그 사랑을 쟁취하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극중 한선화는 돈, 미모, 능력 등 모든 조건을 갖춘 완벽한 여자다. 어느 것 하나 부럽지 않아 보이지만 사랑은 제 뜻대로 되지 않았다. 혼자가 좋다는 그의 옆에서 친구라는 이름으로 있는 상황에 그가 진심으로 결혼하고픈 여자가 생겼다니 참을 수 없는 질투심과 욕망이 생길 수밖에 없을 터.

이에 한선화는 자신의 마음을 대놓고 표현한다. 이게 바로 ‘연애 말고 결혼’ 한선화의 외사랑 방식이다. 안 괜찮아도 괜찮은 척 쿨 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돌연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갖고 싶다며 정자를 달라는 말도 서슴지 않고 내뱉는 식이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당황스럽게 만드는 한선화식 외사랑 방법은 통쾌하다는 평까지 받고 있다. 

여기서 한선화를 보며 여성 시청자들은 동정심과 더불어 위안을 얻고 있다. 아무것도 부러울 것 없을 것 같은 완벽녀에게도 사랑이라는 ‘넘사벽’이 존재한다는 드라마 설정이 시청자들에게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들은 어설픈 밀당을 하는 것이 아니다. 비록 외사랑이란 두렵고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이지만 결국 내 마음을 전함으로써 만족한다면 그 욕망을 이뤄야 하지 않겠는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들의 외사랑이 그 어떤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이 펼쳐나가길 더욱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tvN ‘고교처세왕’ ‘연애 말고 결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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