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희 기자] 각박한 사회생활 속 직장인들을 구원해줄 수 있는 현대판 영웅 극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웹툰, 개그,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이러한 극들이 등장하며 직장인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이 있었다. 사람을 인력이자 소중한 동료가 아닌 소모품으로 여기는 이 시대를 ‘고등학생’이라는 학생의 신분으로 비판하고 있는 드라마는 매 회를 더할수록 화제를 모으며 국민 드라마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드라마의 색을 더하기 위해 어떤 연기를 선보이고 있었을까.
> 사장의 숨겨진 혼외 아들, 유진우
한 회사의 젊은 본부장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유진우(이수혁 역)는 부잣집 도련님의 캐릭터를 맡고 있다. 이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이수혁은 패션 센스와 흐트러짐 없는 헤어 스타일을 고수하는 쪽을 택했다.
고급스러운 정장 속에서도 멋스러운 패션 센스를 과시하는 그는 넥타이나 셔츠로 포인트를 주며 전체적인 룩에 재미를 더한다. 포멀한 룩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센스 있는 스타일링은 일반 직장인들이 참고할 만한 좋은 교과서가 된다.
이 때 이수혁은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긴팔 셔츠와 재킷을 고수했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 계약직 2년차, 정수영
엉뚱하고도 톡톡 튀는 연기로 더욱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배우 이하나는 정수영 역을 맡으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어벙하면서도 순수한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정수영은 빈티지하면서도 어딘가 촌스러운 스타일링을 선택했다.
깔끔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배우들 속 그의 스타일링은 단연 튄다. 스카프를 주로 착용하고, 미디 길이의 스커트 아이템, 발목까지 올라오는 양말과의 스타일링을 선호하는 그는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다.
평소 빈티지한 스타일링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극 중 정수영의 캐릭터에서 한 두가지의 아이템을 빼고 따라 해볼 것을 추천한다.
> 학생 그리고 본부장, 이민석
승부욕이 강한 다혈질의 이민석 캐릭터를 연기하는 서인국은 ‘고교처세왕’을 말하는 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형의 본부장 역할을 대리 수행중인 그는 하키부와 직장을 오가며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스타일링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의 감성으로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이 섞인 어조를 보이기도 하는 민석은 이 드라마를 로맨스에서 오피스 활극으로 바꿔 놓기도 한다.
운동으로 단련된 몸은 사복 패션이나 정장에서도 빛을 발한다. 어린 나이이지만 직장에서의 당정한 용모를 보여주기 위해서 서인국은 이수혁과는 차이를 두었다.
같은 셔츠를 선택하더라도 굵직한 패턴이 있거나, 카무플라주 패턴을 선택하며 앳된 모습을 보였고, 헤어 스타일 역시도 깔끔하지만 다소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선택해 나이를 짐작케 했다.
체크 패턴 셔츠을 허리에 묶거나, 다소 굵직한 느낌의 아이템들을 선택한 서인국의 스타일링 선택은 운동부라는 것을 나타낸다. 댄디한 아이템보다 스포티한 분위기를 주는 이 아이템들과 더분 깔끔한 스타일링은 그의 연기에 감성을 더한다.
> 민석의 자칭 여친, 정유아
고등학생 캐릭터의 정유아 역을 맡은 이열음은 톡톡 튀는 귀여운 캐릭터로 서인국을 짝사랑하며 솔직한 모습을 보인다. 극 중에서는 주로 교복을 입고 나와 사복 패션이 많지는 않지만 이것이 더욱 캐릭터의 신빙성을 더한다.
여성 캐주얼 스타일을 찾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열음의 스타일링을 참고해 보는 것도 좋다.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데일리룩으로 손색이 없다.
드라마가 극을 전개하는 데에 있어 스타일링은 하나의 작은 역할일 뿐일 수도 있고 극을 끌어나가는 중심의 자리에 위치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고교처세왕’ 속 연기자들은 스타일링을 통해 자신의 감각과 연기력까지 전하며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었다. (사진출처: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 공식 홈페이지 및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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