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친 내 차, 관리법은?

입력 2014-08-13 15:19   수정 2014-08-13 15:19


 한국교통연구원의 휴가철 통행특성 분석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이후 휴가를 떠나는 비율은 2005년 10.4%에서 올해 21.3%로 급증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여름 휴가 시기가 분산된 것. 또한 3박4일 이상 장기체류 역시 증가하고 있어, 성수기를 피해 길게 휴가를 즐기려는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긴 휴가, 여정지로 향하는 시간동안 자동차는 피로에 노출되고, 이 피로는 자동차의 수명을 갉아먹는다. 자동차도 휴가가 필요한 것. 장거리 여정으로 피로가 누적된 자동차의 내외부 관리법을 알아봤다.






 ▲장거리 운전의 시작과 끝, 점화플러그
 점화플러그는 연소실 내부에서 불꽃을 일으키고 연료를 태워 엔진 출력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플러그가 마모되면 불꽃이 약해져 완전연소를 유도할 수 없고, 연료 효율 저하가 발생한다. 때문에 주기적인 교체는 필수다. 특히, 휴가 기간 동안 밀리는 고속도로에서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해 점화플러그를 혹사시켰다면 교체 시기를 조금 더 앞당길 필요가 있다.

 ▲브레이크 패드 
 브레이크 패드는 빠르게 회전하는 브레이크 디스크를 붙잡아 자동차를 멈추게 한다.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고속도로에서 장거리 운행을 할 경우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브레이크 패드 역시 마모될 수밖에 없다. 또한 노면이 뜨거운 여름 브레이크 패드 및 라이닝이 가열되어 발생할 수 있는 경화현상도 주의해야 한다. 브레이크 쪽에서 '끼익' 소리가 나거나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평소보다 밀리는 느낌이 든다면 곧바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외부세차
 산에서 휴가를 즐기는 동안 벌레나 새의 분비물 등이 차 외부에 묻었다면 마르기 전에 청소하는 것이 좋다. 배설물이 말라 강산성으로 변하면 제거하기가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오염물질이 말라붙은 경우는 단백질 제거 기능이 있는 전용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차 하부 역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산악지대나 비포장 도로를 지나며 돌부리나 웅덩이로 인해 차체에 충격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차 후, 차 밑에 유색의 액체 자국이 보인다면 오일 류가 새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비소에 들러야 한다.






 바다로 휴가를 다녀왔을 경우 바닷물이나 바닷바람의 염분은 차 표면을 부식시키고 변색을 초래한다. 따라서 여행 이후 소금기를 깨끗하게 씻어내 줄 수 있는 고압세차가 필수다. 소금기는 자동차 외부뿐만이 아니라 차체 하부를 부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세차 시 하부까지 꼼꼼하게 청소해야 한다.

 ▲실내 시트 관리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여름 휴가를 다녀 온 뒤에는 먹다 남은 과자 부스러기나 음료수 때문에 좌석 시트가 더러워졌을 수 있다. 고온다습한 여름은 음식물로 인해 세균, 곰팡이 등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며, 이로 인해 악취가 나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음식 부스러기 등이 떨어진 발매트는 꺼내어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깨끗이 청소하고 바닥은 물걸레로 닦는 것이 좋다. 시트는 전용 세척제를 사용해 찌든 때를 제거해주면 된다.

#자료제공: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사업부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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