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타이어 전초기지,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입력 2014-08-27 15:07   수정 2014-08-27 15:06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규모를 자랑한다. 약 87만2000㎡(약 26만4000평) 면적에 2,800여명이 4조 3교대, 24시간 동안 타이어를 만든다. 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은 오직 기계의 오작동 관리와 세심한 조작을 요구하는 작업, 그리고 품질을 점검하는 정도다.






 금산공장은 지난 1997년 건설됐다. 네 번에 걸쳐 증설과 확장을 거치며 현재까지 총 1조원 이상이 투자됐다. 연간 생산량은 2,400만개다. 한국타이어 전체 물량에서 27%의 비중이다. 이 가운데 초고성능타이어(UHTP)는 금산공장이 생산하는 타이어의 56%를 차지한다. UHTP의 본산이라고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다. 이에 힘입어 한국타이어 UHTP 매출액은 지난해 1조8,389억원으로 지난 7년간 약 6배 성장했다.






 타이어 공장은 흔히 오염물질 배출의 원흉으로 꼽히기도 한다. 생산과정에 나오는 수많은 탄소 물질이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생산시설 혁신을 통해 생산과정에서 탄소를 줄였다. 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환경 친화 설비가 일조한 덕분이다. 또한 최근 라이프 사이클 평가를 통해 상품 생산부터 사용, 폐기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중이다. 이런 노력은 친환경 가이드라인 수립과 에코디자인으로 연결돼 친환경 기술 개발의 든든한 기반이 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비단 탄소 배출 뿐 아니다. 전반적인 '클린 사업장' 구축을 목표로, 전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  낮에는 조명을 끄고 밤에는 자동 점등되는 절전 스위치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월 평균 20kw 전기를 줄인다. 또한 전 공정에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설비의 공운전을 방지하는 일에도 앞장선다. 

 친환경 설비 외 금산공장의 자랑 중 하나는 최첨단 시험 주행로다. 'G트랙'과 'G트랙 아쿠아'로 구성된 시험 주행로는 지난 2005년 총 200억원이 투자돼 만들어졌다. G트랙은 20만㎡(약 7만5625평) 부지의 타이어 테스트 전용 서킷으로, 타이어의 선회능력과 제동력, 접지력, 정숙성, 소음 등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들을 갖췄다. 






 'G트랙 아쿠아'는 여름철 빗길과 겨울철 빙판길 등 다양한 조건의 젖은 노면에서 타이어 성능을 테스트하는 국내 유일의 젖은 노면 시험 주행로다. 하루에 100번이 넘는 실험을 진행, 최상급 품질 기준에 부합되는 제품 만들기를 돕고 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국내 생산 기지 외에 글로벌 주요 거점에도 생산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이미 헝가리 공장과 인도네시아 공장, 중국 강소∙가흥∙중경공장을 조성했고, 최근에는 미국 공략을 위해 신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중국 중경공장은 최근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헝가리 공장은 3차 증설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신공장은 오는 2017년 완공이 목표로, 신공장이 들어서면 한국타이어는 연간 약 1억2,000만 개의 생산량을 확보하게 된다.






금산(충남)=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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