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세대 신형 쏘렌토 출시

입력 2014-08-30 18:36   수정 2014-08-30 18:36


 기아자동차가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신형 쏘렌토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 출시를 알렸다.

 기아차에 따르면 신형 쏘렌토는 지난 2002년 첫 선을 보인 1세대, 2009년 발표한 쏘렌토R에 이은 3세대 제품으로, 디자인과 주행성능, 안전성 등에서 회사의 최신 기술을 집약했다. 제품 컨셉트는 '급이 다른 SUV(Upper Class SUV)'며, 이에 따라 당당함에 고급스러움을 더한 내외장 디자인, 크기 증대에 따른 최상의 공간 활용성, 세단 못지않은 주행감성, 초고장력 강판 확대 적용으로 동급 최고 수준 안전성, 유로6 기준을 달성한 친환경 R엔진 등을 특징으로 삼는다. 또한 품질 확보를 위해 올해 초 완공한 글로벌품질센터의 철저한 검증을 거치고, 전 세계 110만㎞의 시험 주행을 실시했다. 개발 프로젝트명은 'UM', 개발기간 42개월 동안 총 4,500억원이 투입됐다.






 내외관의 경우 기아차 디자인 철학 '직선의 단순함'을 바탕으로 강인하고 당당한 존재감이 느껴지도록 디자인됐다. 특히 매의 눈 헤드램프와 입체감이 돋보이는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역동적인 라인과 풍부한 볼륨감을 낸 측면, 균형 비례를 통해 안정감을 강조한 후면으로 고급 중형 SUV의 대표 이미지를 완성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실내는 수평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내고, 넓은 공간을 구현했다. 여기에 인간공학적 스위치 배열로 운전 편의성을 최우선 고려했으며, 완성도 높은 마감 품질과 고급스러운 색상과 소재를 적용했다.

 외장색은 스노우 화이트펄, 오로라 블랙펄, 실키 실버, 메탈 스트림, 플래티늄 그라파이트, 임페리얼 브론즈 등 6가지가 준비됐다. 내장색은 블랙과 브라운 컬러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크기는 길이 4,780㎜, 너비 1,890㎜, 높이 1,685㎜, 휠베이스 2,780㎜로, 기존과 비교해 95㎜길어지고, 5㎜넓어졌으며, 15㎜ 높아졌다. 또한 휠베이스는 10㎜ 확장됐다. 트렁크 공간은 2세대 보다 90ℓ 늘어난 605ℓ(7인승 / 3열 시트 폴딩 기준)다.

 시트 배열은 1열부터 3열까지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2열 시트에는 4:24 분할 기능을 적용했고, 트렁크 쪽에서 간단한 레버 조작으로 2열 시트를 접는 리모트 폴딩 기능을 넣었다. 
 
 엔진은 유로6 기준을 달성한 디젤 R2.0ℓ, 디젤 R2.2ℓ를 탑재한다. 두 엔진에는 신기술이 적용돼 저중속 영역에서의 높은 토크가 특징이다. 이 중 R2.0ℓ 엔진은 최고 186마력, 최대 41.0㎏·m을 내며, 표시효율은 복합 기준으로 ℓ당 13.5㎞다. R2.2ℓ의 경우 최고 202마력,  최대 45.0㎏·m의 성능을 확보하고, 복합 기준 ℓ당 13.4㎞를 주행(2WD 5인승, 18인치 타이어)한다.
 유로6 기준 달성을 가능케 한 질소산화물(NOx) 정화 촉매와 매연 정화 필터 탑재로, 질소산화물은 기존 대비 56% 줄었다. 이에 따라 국내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 혼잡통행료 50% 할인,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등의 혜택(2015년 9월까지 한시 적용)이 부여된다. 추가로 공회전 제한 장치 고급형 ISG 시스템을 장착하고,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해 연료 효율 향상은 물론, 우수한 변속감을 구현했다.

 전후륜 서스펜션과 속도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휠(MDPS)의 구조 개선으로 편안한 승차감과 민첩한 조향감을 확보했다. 더불어 전자식 4WD 시스템 탑재로 다양한 노면에서 최상의 접지력과 주행성능을 낸다. 곡선주로에서 급선회 시 구동력과 제동력을 종합 제어해주는 선회 제동 시스템(ATCC)도 들어갔다. 이와 함께 플로어 언더커버를 기존과 비교해 2.5배 확대하고, 리어 스포일러를 기본 채택해 공력성능을 높여 고속주행 안정성이 향상됐다.

 차체 흡차음재 보강, 엔진 블록 흡차음 커버 적용, 도어 하단부 3중 실링 적용 등으로 NVH 성능을 끌어올린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3가지 주행모드(노멀, 스포츠, 에코)를 선택할 수 있는 주행모드 통합 제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안전성을 위해 초고장력 강판(AHSS, 인장강도 60㎏/㎟급 이상) 적용 비율을 52%(기존 24%) 높인 점도 신형의 특징이다. 또한 차체 구조 결합력 강화를 위해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60m→134m)하고, 차체 측면부에 핫 스탬핑 공법을 도입했다. 이 밖에 차체 주요 부위의 연결부 강화 등을 통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을 높였다.

 대표적인 안전장치인 에어백은 운전석, 동승석, 운전석/동승석 사이드 및 커튼 등 6에어백 시스템을 갖췄다. 보행자 충돌 충격을 줄이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섀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하체상해 저감장치(EFD) 등도 장착됐다.
 
 편의품목으로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AVM),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이 준비됐다. 하이빔 어시스트(HBA), 스마트 테일 게이트, 8인치 정전식 터치스크린 내비게이션, 유보(UVO) 2.0,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2열 센터 에어벤트 및 3열 리어 에어컨 등도 갖췄다. 이 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IMS), 220V 인버터와 충전용 USB 단자 등을 마련했다.

 트림 구성과 가격은 2.0ℓ 디젤의 경우 디럭스 2,765만원, 럭셔리 2,845만원, 프레스티지 2,985만원, 노블레스 3,13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320만원 등이다. 2.2ℓ 디젤은 럭셔리 2,925만원, 프레스티지 3,067만원, 노블레스 3,219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406만원 등 4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올해 판매 계획은 월 평균 5,000대다. 이어 내년에는 국내 연간 5만대, 해외 22만대를 예상한다는 게 기아차 설명이다.

 한편, 기아차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튜온몰’에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형 쏘렌토의 적용 품목은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 사이드 스텝, 루프 박스, 포인트 데칼 등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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