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기름값이 지속적으로 하락, 전국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오피넷에 따르면 그간 전국 알뜰주유소의 평균 기름값보다 20원 정도 비쌌던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 중에 있다. 지난 9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와 고속도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의 격차가 8원으로 조사된 것. 이는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주유소의 가격이 전국 평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소비자 불만을 접수해 가격을 인하한 데 따른 것이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가격이 비쌌던 이유는 연중 휴일없이 24시간 동안 영업을 해야하는 만큼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게 도로공사의 설명이다. 때문에 실제 고속도로 이용자 중에서는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고속도로 외부의 주유소를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일반 주유소에서 신용카드나 할인 혜택을 활용하는 것이 더욱 저렴한 까닭이다.
이런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도로공사는 올해 초부터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에 셀프주유기를 확대 설치(15개소)하고, 유류탱크 용량을 증설(14개소)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또한 지난 8월25일 유류 공동구매 입찰을 통해 에쓰오일로부터 기존보다 낮은 가격에 기름을 공급받았다. 공동구매를 통해 공급 비용을 줄인 것.
정유업계 관계자는 "고속도로에 위치한 160여곳의 알뜰주유소는 시내와 비교해 20원 이상 가격차이가 났다"며 "알뜰주유소라는 간판을 달았지만 결코 '알뜰'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도로공사의 개입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시행 한 달째 절반 이상 차이가 줄었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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