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사상 최초 승용 점유율 15% 넘겨

입력 2014-09-05 08:18  


 수입차 월 승용점유율이 15.4%로 또 다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지금까지 수입차 승용 점유율은 지난 6월 달성한 15%가 최고였지만 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휴가 등으로 내수 투입 물량이 줄어든 틈을 타 최고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는 1만6,442대가 판매됐다. 월 판매량은 7월의 1만8,112대보다 줄었지만 점유율은 14.5%에서 15.4%로 0.9% 상승했다. 국내 회사들이 일부 파업에 들어가면서 내수 물량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10만6,523대로 전월 대비 1만8,000대 가량 감소했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가 8,100대, 기아차가 4,500대, 한국지엠이 2,100대 정도 줄었다. 수입차도 1,600여대 가량 내려 앉았다. 그러나 점유율은 수입차와 신형 카니발에 힘입은 기아차만 0.9% 증가했을 뿐 이외 국내 브랜드는 일제히 감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제조사별 승용 점유율은 현대차가 34.7%, 기아차는 30.1%로 집계됐다. 양사의 점유율은 64.8%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1%보다 줄었다. 이외 한국지엠은 10.5%, 쌍용차와 르노삼성차가 각각 4.8% 및 4.5%로 나타났다. 

 한편, 1-8월 승용 점유율도 수입차는 13.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2% 대비 증가했다. 또한 한국지엠도 9.5%에서 10.5%, 쌍용차는 3.6%에서 4.9%, 르노삼성차는 4.2%에서 5.3%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해 38.5%에서 올해 37.2%로 떨어졌고, 기아차도 31.9%에서 28.3%로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여서 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을 하위 3사와 수입차가 얼마나 빼앗느냐가 관건"이라며 "반대로 보면 현대기아차가 경쟁사 공격을 어떻게 잘 막아내느냐도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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