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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호 웃으며 콘셉트에 맞는 장소에 대한 아이디어를 직접 내기도 하고 사진작가, 스태프들에게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렇게 웃다가도 카메라를 들면 눈빛이 달라졌다.
오랜 시간의 촬영이 끝난 후 따뜻한 파스타 한 접시 놓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한 숟가락씩 나눠 먹으며 배우 서우와 나눈 몇 가지 이야기.
Q. 오늘 촬영 어땠나?
-정식화보로는 4년만이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편한 식구들끼리 오랜만에 작업해서 좋았다.
Q. 최근에 끝난 드라마에서 악역연기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었다. 살인을 저지르는 꿈까지 꿨다고. 얼마나 힘들면 그럴까, 안쓰러웠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 역할에 빠져있는 것 아닌가? 대본에 동화되어 있다는 당신의 말을 듣고 ‘역시’라는 생각을 했다. 그 정도로 많이 힘들었나?
-사극이어서 세트장에서만 살았다. 산속에서만 몇 주 동안 촬영하면 네온사인이 어색할 정도다. 이제는 한복이 편할 정도로 캐릭터에 계속 오래 동화되어서 그런지 평소에도 예민해졌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서우로 돌아왔다.
Q. 그럼 다음 작품에서도 악역이 들어온다면?
-예전에는 다시는 안 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년 겨울도 다소 쎄고 강한 캐릭터를 맡았다. 옛날에는 마냥 어려웠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괜찮다. 연기니까. 작품만 좋으면 얼마든지(웃음)
Q. 개인적으로 스크린에서 볼 때 더 반갑다. 영화로 데뷔를 해서 그런가? 출연한 영화를 다시 한 번씩 봤다. 영화 ‘아들’을 시작으로 시작으로 탄탄하고 굵직한 영화들에 출연했다. 지금까지 작품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과 이유는?
-미쓰 홍당무 종희가 많이 생각난다. 많이 모를 때였지만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었다. 파주 역시 정말 몰입을 많이 했던 작품이다. 드라마는 탐나는도다. 물론 지금 보면 부끄럽지만 그 당시 추억이 생각나기도 한다. 이경미 감독님과의 친분도 있어서 작품에 까메오로 출연 계획도 있다. 처음 시절, 시절을 많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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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기를 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누구는 눈물연기라고 하고 누구는 애정신이라고 한다. 왠지 당신은 뭔가 다른 얘기를 꺼낼 것 같다. 궁금하다.
-다른 배우와 싸우는 역할. 특히 여자배우들과는 힘들다. 괴롭히고 때리고, 그런 씬을 찍을 때는 배우들 간에 선이 생긴다. 연기할 때 앙숙인 상태인 것이다. 연기여도 누굴 괴롭히고 미워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여자들끼리 사이 좋게 나왔던 작품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가 끝나면 친해지는 편이다.
Q. 요즘 연예인이면 다 한다는 SNS를 하지 않는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가? 그런데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안 했으면 좋겠다. 뭔가 서우가 SNS 한다는거 안 어울린다. 시크함이 줄어드는 느낌?
-내 자신을 오픈하는게 어려웠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서 더 그런 것 같다.
Q. ‘서우’라는 배우 앞에 다양한 수식어가 붙었고 앞으로도 붙게 되겠지만 어떠한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연기 잘 하는 배우도 좋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예전에 4차원 소녀라고 불렸었다. 그런데 그 때는 그렇게 불리는 게 너무 싫었다. 어린 나이에 부담스럽기도 했다. 런닝맨 찍으면서 알았다. 무난한 사람은 아니구나(웃음). 남들과는 독보적인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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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 런닝맨? 어제 하루 종일 촬영했다고 들었다. 예전에 1박2일 여배우특집 이후 오랜만에 예능 출연이었는데 어땠나?
-전날 잠을 한 숨도 못 잤다. 예능은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다. 1박2일 나갔을 때 방송을 떠나 힐링을 하고 온 것처럼 너무 좋았다. 런닝맨은 정말 리얼! 이다. 그런데 정말 훈훈하게 서로 챙겨주고 다독거려주고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
Q. 또 나오라 하면?
-내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걸 이제 잘 알았다(웃음).
Q. 2008년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수상소감을 이야기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 때 “연기로 평생 보답할게요”라고 얘기했다. 아직 평생의 시간을 돌이켜보진 못하지만 지금까지 연기로서 보답을 조금 한 것 같다고 생각하나?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아쉬운 부분도 많다. 연기에 대한 실망을 줬을 수도 있고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을 많이 못 보여 준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앞으로 더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눈이 정말 예쁘다. 연예인 화보 촬영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확실히 배우들은 눈으로 무언가를 얘기하려는 것이 느껴진다. 당신의 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화보촬영을 하면서 컷 마다 콘셉트에 맞는 느낌을 내려고 많이 노력한다. 사진은 말로 전하는 것 보다 강하기 때문에 마음으로 속으로 진짜 힘들다 하면 정말 그대로 눈으로 전해지는 것 같다. 진심으로 생각하면 그게 눈으로 또 드러나니까. 연기 할 때는 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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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같이 작업 해보고 싶은 배우나 감독이 있나?
-문소리 선배님! 정말 정말 해보고 싶다. 너무 멋진 분이다.
Q. 남자배우는?
-최민식 선배님! 진짜 지금까지 한번 도 마주 친 적이 없다. 시상식장에서 조차도. 너무너무 존경하는 분이고 언제 꼭 한 번 뵙고 싶기도 하다.
Q. 쉬거나 평소에는 뭐하면서 지내나?
-맛 집 투어. 세끼를 맛 집 찾아서 먹는 정도니까. 그래서 일 안 할 때 살이 많이 찐다. 친한 스태프랑 며칠을 붙어있기도 한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 조만간 새로운 소속사에서 작품을 준비할 것 같다. 시나리오도 검토 중에 있다.
기획 진행: 오아라, 김민서, 구혜진
포토: bnt포토그래퍼 홍준혁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르샵, 나인걸, 곽현주 컬렉션, 모르간
가방&구두: 메트로시티
주얼리: 바이가미, 엠주
우산: 앤더슨벨
장소: 르:뮤제
헤어: 이경민foret 재선 원장, 스태프 도영
메이크업: 이경민foret 지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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