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팀]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무죄 판결을 받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월1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은 2월 자신의 여자친구를 권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피스토리우스에 대해 무죄 선고를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장한 상황에서 오해한 것일 뿐 여자친구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며 “피고인이 자신의 행동으로 문 뒤의 사람이 살해될 것이라고 명백히 예측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의족 스프린터로 유명한 피스토리우스는 2013년 2월 밸런타인데이 때 프리토리아 동부 실버우드 컨트리 주택단지 내 자택에서 유명 모델인 여자친구 리바스틴캄프에게 권총 4발을 쏴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당시 집안에 강도가 든 것으로 오인해 총을 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재판부는 피스토리우스의 정신적 문제를 제기한 변호인 측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선고는 12일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양다리 종아리뼈가 없는 기형으로 태어난 피스토리우스는 생후 11개월만에 무릎 아래 다리 절단수술을 받은 뒤 탄소섬유 재질의 보철을 양다리에 끼우고 달려 ‘블레이드 러너’라는 별명과 함께 인간 승리의 상징으로 불렸다.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는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대회 육상 남자 400m 계주 금메달과 200m T44(절단 및 기타 장애) 은메달을 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의족 스프린터 무죄 판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의족 스프린터 무죄 판결, 진짜 실수인걸까” “의족 스프린터 무죄 판결, 여자친구 너무 불쌍하다” “의족 스프린터 무죄 판결, 하필 밸런타인데이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MBN ‘굿모닝 MB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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