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utotimes.hankyung.com/autotimesdata/images/photo/201409/4059c421f666c7cd39af66e421ed8ddb.jpg)
김의수(CJ레이싱)가 통산 100번째 공식 경기에서 1위를 달성했다.
13일 강원도 태백레이싱파크에서 나이트레이스로 열린 슈퍼레이스 6전 슈퍼6000 클래스에서 김의수는 2.5㎞ 서킷 35바퀴를 36분49초641만에 주파하며 시상대 정상에 섰다, 예선 1위로 결승에 임해 단 한 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으며 폴투윈을 달성한 것. 변수가 많은 야간경기에서 베테랑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 |
김의수의 뒤에선 시종일관 치열한 순위다툼이 벌어졌다. 2번 그리드의 이데 유지(엑스타레이싱)가 주춤한 사이 김동은(인제레이싱팀)이 자리를 바꿨고,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김중군(아트라스BX)이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F1 드라이버 출신 이데 유지는 경기 중반 이후 저력을 발휘했다. 빠른 속도로 순위를 끌어올린 그는 21랩째 김동은과 접전 끝에 추월에 성공하며 김의수의 뒤를 노렸다. 경기 후반 불의의 일격을 맞은 김동은은 부담을 떨치지 못한 듯 25랩째 스핀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 |
27랩째 서킷 중앙에 멈춰선 김동은의 경주차를 치우기 위해 세이프티카를 발령, 31랩까지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추월을 못하는 상황에서 차간 거리를 좁혔다. 우승을 노리던 김의수에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31랩째 마지막 네 바퀴를 남기고 경기를 재개했다. 페이스가 좋은 이데 유지의 막판 역전극이 점쳐졌으나 순위변동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최종 2위는 36분50초857의 이데 유지, 3위는 36분52초 946로 황진우(CJ레이싱)가 각각 차지했다.
GT 클래스는 이재우(쉐보레레이싱)의 완승으로 결승을 마쳤다. 예선 1위로 폴포지션을 잡은 이재우는 결승 시작 직후 쾌조의 스타트로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나이트 레이스에서도 우승했던 이재우는 풍부한 경험을 무기로 야간경기임에도 빠르게 태백 서킷을 공략했다. 30바퀴를 마친 최종 기록은 31분3초544.
![]() |
2위는 지난 시즌 챔피언 최해민(CJ레이싱)이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그는 경기 시작 직후 3번 그리드 정연일(팀106)이 스타트에 실패하며 어수선해진 틈을 타 단숨에 2위 자리를 꿰찼다. 이후 굳히려는 최해민과 역전을 노리는 안재모(쉐보레레이싱)의 접전이 이어졌다. 안재모는 최해민을 그림자같이 쫓으며 빈틈을 노렸지만 최해민의 강력한 방어에 막혀 역전에 이르진 못했다. 최해민은 31분11초325, 안재모는 불과 0.645초 뒤진 31분11초96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6전에는 지난 6월 별세한 고 최광년 단장을 위한 레전드 매치가 열렸다. 최 단장은 한국 모터스포츠 1세대 출신으로 2000년 통일염원 금강산 랠리를 주관하면서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2003년부터는 아마추어 원메이크 경기 '클릭 페스티벌'을 8년간 주관했으며, 2010~2014년 WRC에 출전한 현대자동차 경주차 i20 WRC 개발에 참여했다. 레전드 매치는 최 단장을 추억하기 위해 클릭 경주차 10대가 서킷을 도는 기념주행과 유가족에게 기념패를 증정하는 행사 등으로 구성했다.
![]() |
한편, 슈퍼레이스 6전은 야간레이스와 록 공연 등을 접목한 '모터테인먼트(모터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로 진행했다. 나이트레이스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모터스포츠를 알리기 위한 시도다.
![]() |
태백=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슈퍼레이스 6전, 예선 1위 베테랑 '싹쓸이'
▶ 슈퍼레이스 5전, 황진우·안재모 우승
▶ 슈퍼레이스,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쇼케이스 열어
▶ 슈퍼레이스, "국내외 균형점 찾기 고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