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수(CJ레이싱) 감독 겸 선수가 공인 경기 100회 출장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축했다. 출전하는 경기마다 우승 후보로 손꼽힌 그였지만 최근 1년간 시상대 정상에 서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슈퍼레이스 6전에서 당당히 1위로 경기를 마쳐 일선에서 돌던 은퇴설까지 종식시켰다.
우승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의수는 "저에게 정말 값진 우승입니다, 감개가 무량합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공인 100경기 출장을 세운 노장 선수지만 지난 1년간 부진 아닌 부진을 겪으며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던 것. 통산 100번의 경기 중 32번이나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승률을 자랑했지만 최근은 그렇지 못했다.
이날 결승도 쉽지 않았다. 1번 그리드에서 실수 없이 스타트에 성공했지만 경기 중반까지 경쟁자들과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그는 경기 중간 세이프티카 진입에 따른 레이스 조정에 대해 "불안했죠, 세이프티카가 나오면 뒤따르는 차들은 앞차와 격차가 줄어 기회가 됩니다. 앞선 사람에게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죠. 그래도 절대 추월을 허용하지 않갰다는 각오가 있었습니다. 경기 후반에도 타이어가 버텨줘서 자신있게 주행할 수 있었어요, 이데 유지가 황진우와 경합을 벌이면서 페이스가 떨어진 점도 도움이 됐구요"
이번 우승으로 현력 선수에 대한 욕심이 더욱 커졌다는 게 김의수 감독 겸 선수의 대답이다. 앞서 나가면서 후배들이 걸어갈 길을 넓게 열어주고 싶다는 것. 그는 "은퇴는 절대로 없습니다. 후배들의 길을 가로막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뒤따라오는 선수들이 갈 수 있는 많은 길을 제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쭉 현역입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볼 계획입니다"
태백=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사진/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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