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타이어 경쟁, 금호 대 한국 '4 대 2'

입력 2014-09-16 08:20  


 슈퍼레이스를 두고 치열하게 펼쳐지는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 경쟁에서 금호의 우승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번의 경기 중 4번의 우승을 가져간 것.

 지난 13일 강원도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6라운드 슈퍼6000 클래스에서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CJ레이싱과 엑스타레이싱이 1~4위를 차지했다. 지난 5전까지 금호와 한국은 매 경기 우승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이번 경기 결과로 금호가 한 발 앞서가는 형국이다. 시리즈 챔피언을 가리는 종합 팀 포인트 부문에서도 CJ레이싱이 아트라스BX에 역전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벌어진 4월 개막전도 금호타이어의 승리였다. 황진우(CJ레이싱)가 김중군(아트라스BX)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 그러나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라운드는 조항우(아트라스BX)와 김중군이 원투피니시(같은 팀 선수가 1·2위를 독식함)를 달성하며 한국타이어가 반격에 성공했다. 그러자 6월 이어진 3라운드는 1위 이데유지(엑스타레이싱)를 비롯해 황진우와 김의수(CJ레이싱) 등 금호타이어가 시상대를 독식했다.

 하지만 8월 일본에서 열린 4라운드는 조항우가 1위, 황진우가 2위에 올라 한국이 웃었다. 같은 달 영암에서 열린 5라운드는 황진우가 조항우를 누르며 설욕에 나섰고, 이번 6전은 김의수와 이데 유지, 황진우가 1~3위를 차지하며 금호가 완승을 거뒀다.






 슈퍼6000 클래스는 경주용으로 특별 제작된 스톡카로 승부를 겨루는 경기다. 스톡카는 최고 450마력, 시속 300㎞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만큼 타이어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이에 따라 양사 모두 최고의 기술력을 쏟아부으며 자존심 경쟁을 펼치는 무대다. 

 그러나 양사가 추구하는 기술 방향은 조금씩 다르다는 게 선수들의 평가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제동력과 접지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벤투스 F200'은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 등에 공급되며 성능을 검증받기도 했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사이드월(타이어 옆면) 강성과 전반적인 내구성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해외 경기에도 연구소 인원을 파견할 정도로 현장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슈퍼레이스 참여 선수들은 타이어 내구성을 주목하고 있다. 매 경기 상위권 입상자들에게 20~50㎏씩 핸디캡 웨이트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즌 우승자 황진우는 6전 당시 100㎏을 싣고 경기에 나서 미디엄 타이어를 선택했다. 접지력이 좋은 소프트 타이어가 기록상 유리하지만 완주를 위해 내구성이 좋은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한 것. 0.1초가 아쉬운 게 레이스지만 내구성을 확보하는 게 상위권 선수들에게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올해 시상식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사용하는 타이어를 적극 알린다는 점이다. 6라운드 우승자 김의수는 "경기 후반 뒷차와 거리가 좁혀졌지만 '역전은 없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까지 타이어가 버텨줬기 때문에 자신 있게 주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만난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레이싱에서 쌓은 노하우와 데이터를 양산형 제품 개발에 적용, 더 좋은 타이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밑거름이 된다"며 "국내 모터스포츠에서 각 타이어사의 소모적인 다툼보다 선의 경쟁을 펼치며 서로의 기량을 끌어올린다는 점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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