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선미, “디자이너 선생님들이 말한 도화지 같다라는 표현이 참 좋아요”

입력 2014-09-30 14:42   수정 2014-09-30 14:42


[최원희 기자] 걸그룹 원더걸스가 아닌 ‘보름달’ 선미, 맨발의 선미, ‘각’선미로 돌아온 솔로 여가수 선미가 에너지 넘치는 화보 촬영에 나섰다. ‘24시간이 모자라’에 이어 ‘보름달’까지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무대로 하이엔드 섹시미를 논하던 그가 배우 못지 않은 연출력을 자랑하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것.

한 마리 외로운 새처럼 바다 위를 여행한 선미는 무채색 톤의 의상과 말린 꽃을 이용해 텁텁한 가을의 바람을 표현해냈다. 쓸쓸한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트렌치 재킷을 이용한 콘셉트는 앙고라 소재의 니트와 어우러져 프렌치한 감성으로 마무리됐다.

바위 위 딱지처럼 우둘투둘 붙어 있는 따개비와 어우러져 씨펑크 무드로 장식된 콘셉트 속 선미는 올블랙 의상을 이용해 절제된 섹시미를 드러냈다. 바람을 느끼는 듯한 표정과 연출력이 바다 소녀의 향취를 머금는다.

재킷 하나만 걸친 채 차가운 가을 바다 속으로 뛰어든 콘셉트에서 그는 단단하지만 외로운 내면을 드러냈다. 바닷물과의 사투를 마친 선미는 도전적이고, 열정적이었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미는 무대 아래에서의 모습과 솔로 도전의 의미,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무대는 긴장을 안 하는 편인데 예능, 인터뷰 이런 것들에는 긴장을 많이 해요”라고 말하며 말문을 연 그는 “공백의 시간에는 ‘나’라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라고 전하며 다소 성숙한 면모를 드러냈다.

원더걸스로 활동하던 당시 이름을 내려놓은 용기와 모험은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는 길임이 분명했지만 멤버 모두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자신의 길을 나아가고 있었다.

음악 프로그램 외 도전에 대한 질문에 선미는 “예능 출연이요? 저는 하고 싶은데 소식이 없어요. 노래가 무게감이 있어서 그런가. ‘해피투게더’, ‘무한도전’, ‘런닝맨’, ‘라디오스타’ 모두 좋아요. 강철 멘탈로 이겨낼 자신 있어요. 하지만 연기는 저에게는 어려운 부분 같아요”라고 뚜렷한 소신을 밝히는 모습에서는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느껴졌다.

또한 “얼마전 ‘패션왕 코리아 시즌 2’ 방송을 마쳤어요. 디자이너 선생님들이 말씀해 주신 도화지 같다라는 표현이 참 좋아요. 처음에는 호탈한 로건 선생님과의 작업도 생각했었지만, 양희민 선생님과 저는 정말 콜라보레이션을 이루었다고 생각해요”라고 전하며 솔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열정적으로 즐길 줄 아는 가수 선미.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보다는 여가수의 타이틀이 더 잘 어울리는 그는 무대 위에서는 묵직한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가수였고, 무대 아래에서는 에너지 넘치고 밝은 소녀였다.

기획 진행: 최원희, 오아라, 이유리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오
영상 촬영, 편집: 박수민 PD
의상: 나인걸
헤어: 이가자 청담점 pete kang
메이크업: 이가자 청담점 함경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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