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가족끼리 왜 이래’ 이런 일도, 저런 일도 다 있겠지요

입력 2014-10-05 07:04  


[김예나 기자] 그 놈의 돈이 뭐라고, 라고 말해도 결국 돈 때문에 울고 웃는 우리 인생사는 어쩔 수 없나보다. 

10월4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극본 강은경, 연출 전창근)에서는 예단비 2억 원 때문에 일어났던 집안 분란을 바로 잡는 아버지 유동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순봉(유동근)은 차강재(윤박)의 결혼 예단으로 들어온 2억 원으로 인해 가족 간에 싸움이 일어나자 크게 화를 냈다. 순봉은 “이 까짓게 뭐라고 이렇게 싸우기까지 하느냐”며 수표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순봉의 상한 마음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아무리 가족들에게 화를 내고 수표를 찢어 버려도 자신의 아들이 데릴사위로 팔려가는 것만 같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설상가상 가족들까지 강재의 예단비 2억 때문에 다투니 속이 상할 대로 상한 것.

다음날 차순금(양희경)과 차강심(김현주) 그리고 차달봉(박형식)은 순봉의 마음을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순봉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결국 강서울(남지현)이 “내가 한 번 들어 가보겠다”며 순봉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은 순봉에게 “어제는 속 많이 상하셨느냐”며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이에 순봉은 “내가 어린 사람 앞에서 할 말은 아니다만”이라며 말문을 열었고, 이내 상할 대로 상한 속내를 서울에게 털어놓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자 서울은 “아버님 마음 다 이해한다. 오죽하셨으면 그러셨겠느냐”며 순봉의 말 한 마디 한 마디 모두 맞장구를 쳤다. 이어 서울은 “그래도 이제 그만 마음은 풀어주시면 안되겠느냐. 다른 게 걱정되는 게 아니라 아버님 몸 상하실까봐 그게 제일 걱정된다. 나를 봐서라도 이제 그만 마음 풀어 달라”고 애교 섞인 부탁을 했고, 순봉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알았다”고 했다.

이후 순봉은 가족들이 테이프로 이어붙인 수표를 은행에서 교환했다. 무언가 결단을 내린 듯 순봉은 강재의 병원을 찾아 권기찬(김일우)에게 잠시 시간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순봉은 기찬에게 2억 원이 든 봉투를 건네며 “강재 그 놈은 내게 특별히 각별한 아들이다. 부탁 한 가지 드려도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못난 아비 만나 기 한 번 펴 보지 못하고 산 것 같아 제일 마음에 걸린다. 다만 부탁드리고 싶은 건 단 한 가지, 우리 강재를 원장님 아들처럼 생각해 달라. 가슴 펴고 당당하게 제 뜻 다 펼치고 살게 해 달라. 우리 아들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순봉의 말에 기찬은 짐짓 놀랐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순봉의 진심과 진한 부성애가 고스란히 전달돼 그를 감동케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순봉의 마음을 모르는 강재는 매정하게도 “이렇게 불쑥 찾아오지 말라. 원장님은 아무 때나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다”라며 “이런 식으로 찾아오시면 내가 곤란하다”라고 말해 순봉의 마음을 또 한 번 아프게 만들었다.

어쩌면 순봉이 찢은 2억 수표는 그의 갈기갈기 찢어져 있는 마음을 드러내 보인 게 아닌가 싶다. 아무리 수표가 찢겨졌어도 2억 원의 가치가 변하지 않듯 순봉의 마음이 이래저래 갈기고 찢긴다 해도 자식들을 향한 뜨거운 부성애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리라.

한편 ‘가족끼리 왜 이래’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가족끼리 왜 이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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