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연애의 발견’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입력 2014-10-07 07:02  


[김예나 기자] “분명해서 좋다, 한여름”

10월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 이응복) 15회에서는 한여름(정유미)이 현재의 남자친구 남하진(성준)과 전 남자친구 강태하(에릭)에게 동시에 이별을 고하며 더 이상 이들로 인해 흔들리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여름은 먼저 남자친구 하진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반지를 돌려받은 하진은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었다. 이에 친구 도준호(윤현민)은 하진에게 “왜 싸웠느냐”고 물었고, 하진은 “여름이가 강태하 앞에서 또 울더라. 벌써 두 번째다. 왜 우느냐고 묻는데 대답도 안 하더라. 대답을 하면 내가 상처 받을 테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여름이, 강태하 좋아한다. 도대체 강태하는 어떤 놈이냐”고 덧붙이며 씁쓸한 속내를 내비쳤다.

그 시각 하진과 주먹다짐을 한 태하도 속은 편치 않았다. 태하는 윤실장(이승준)에게 “나에게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딱 한 사람뿐이다.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서 또 다른 사랑을 한다고 해도 그들은 수많은 사람 중 하나일 뿐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냥 난 한여름뿐인 거다. 내개 뭐가 무섭겠느냐. 그 누가 나에게 욕을 한다고 해도 할 수 없다. 내가 여름이 마음을 알아버렸는데 어떻게 포기가 되겠느냐. 형이라면 가만있을 수 있겠느냐”며 여름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고백했다.

허나 여름은 두 사람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날 윤솔(김슬기)은 여름을 찾아와 “강태하에게 가고 싶으면 가라. 내가 같이 돌 맞아주겠다”고 웃으며 “또 흔들리면 어떠냐. 정리하려니 더 복잡한 거 일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여름은 “아니다. 이미 끝났다. 강태하도, 하진도. 경찰서에서 두 사람 보는 순간 알았다. 두 사람 모두 끝이라는 것을. 나 두 사람에게 정말 나쁜 년이다”라고 말하며 “나는 나쁜 년이니깐 조금 힘들어야한다”고 자책했다.

이후 여름은 태도를 분명히 했다. 일 때문에 오랜 만에 만난 여름은 태하의 눈도 마주치지 않아 태하를 속 끓게 했다. 이에 태하는 “네 대답이 뭔지 알겠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며 “하지만 난 괜찮다. 나는 변한 게 없다. 여전히 강태하가 되고 싶고, 너와 같이 있고 싶다.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라며 오히려 여름을 위로했다.

그럼에도 여름의 표정은 변화하나 없었다. 그 어떤 말로도 태하는 여름을 다시 붙잡을 수 없을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태하는 여름을 세상에서 가장 잘 아는 남자가 아니던가. 태하는 “내 마음은 걱정하지 말아라. 상처를 받았다고 해도 그건 내가 선택한 거다. 나는 내 선택이 좋고, 너도 네 선택이 좋았으면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진 역시 여름을 그냥 보내줄 수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하진은 “너는 그날 바닥이라고 했지만 나는 바닥이 무섭지 않다. 난 너와 더 싸우고 싶다. 지금이 앞으로 살아갈 최악이라면 견딜 만하다. 같이 견뎌보자”라고 말해 여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진의 가슴 아픈 고백에도 불구하고 여름은 고개를 저으며 “이건 하진 씨 잘못이 아니다. 나는 더 이상 하진 씨에게 잔인해지고 싶지 않다”라는 말로 거듭 두 사람의 이별을 확고히 했다.

얼마나 더 아프고 얼마나 더 상처받아야 후회 없이, 미련 없이, 아픔 없이, 이들이 헤어질 수 있는 걸까. 왜 가시 돋고 상처 주는 말로 마음을 아리게 하는데도 이들은 서로를 잊지 못해 또 서로 찾고,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것일까.

방송 말미 하진은 “헤어지자, 우리”라며 나지막이 여름에게 진짜 이별을 외쳤다. 그동안 태하와 여름 그리고 하진 사이에는 참 많은 헤어짐이 있었지만, 이날 하진의 이별 통보는 그 어느 때보다 가슴이 아리고 또 아리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묘한 예감은 또 왜일까.  

한편 마지막 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연애의 발견’ 16화는 오늘(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연애의 발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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