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재규어, "XE로 C클래스, 3시리즈 공략하겠다"

입력 2014-10-25 21:34   수정 2014-10-25 21:33


 -파리모터쇼 현지 인터뷰

 재규어가 파리모터쇼에 유럽 D세그먼트 세단 XE를 내놓고 본격적인 제품군 확장과 판매 늘리기에 나섰다. 경쟁차종은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렉서스 IS 등으로, 시장구조를 봤을 때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규어는 자신있다는 반응이다. 더 나아가 XE를 지속가능 수익창출형 전략제품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쟁사 소비자를 끌어오는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 자신감의 원천은 운동성능에 기반한 높은 상품성이다. 재규어는 이를 위해 SUV 컨셉트 C-X17로 소개한 알루미늄 차체 구조를 적용하고, 효율성과 성능을 높인 새 엔진 인제니움을 XE에 얹었다. XE 개발 총괄 케빈 스크라이드와 파리모터쇼 현지에서 얘기를 나눴다. 
  




   
 -XE 개발 당시 절대 포기할 수 없었던 건.
 "재규어는 제품을 만들 때 절대 타협하지 않는 두 가지 가치가 있다. 우선 고유 스타일이다. 두 번째는 재규어만의 역동적인 주행감과 승차감 사이의 균형이다. XE 역시 다르지 않았다"
 
 -경쟁차에 비해 제품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 하이브리드 등 다른 동력계를 장착할 계획은.
 "지금은 말하기 곤란하다. 향후 제품계획에 대해서는 천천히 밝힐 수 있을 것이다"
  





 -XE에 적용한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 차체는 매우 혁신적이다. 이를 다른 차종에 확대할 가능성은.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알루미늄 차체를 기반으로 한 새 플랫폼을 발표한 후 나온 첫 차가 XE다. 지금 당장 XF나 XJ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차체의 알루미늄 적용 비율이 100%가 아닌 75%인 이유는.
 "개발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스포츠 세단의 무게 배분이었다. 이를 만족하기 위해 강철과 알루미늄 비율을 적절하게 맞춰야 했다"
 
 -알루미늄 소재는 고가여서 엔트리 세단의 가격경쟁력에 약점이 되진 않는지.
 "알루미늄을 사용한 건 새로운 섀시 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경량화, 연료효율을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소재라는 판단도 있었다. 자신있게 말하자면 재규어는 세계에서 으뜸가는 알루미늄 기술력을 갖고 있다. 이 말은 비용을 낮추는 기술도 있다는 뜻이다"
  





 -XE의 시스템 중 눈에 띄는 건 ASPC, 즉 전 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인데 그 특징은.
 "ASPC는 뒷바퀴가 구동할 때 아주 정밀한 움직임을 가능케 한다. 그래서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민첩한 구동이 가능하다. 차가 알아서 가속시점과 정도를 파악해 움직이기 때문에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 조작에만 신경쓰면 된다. 사람이 직접 조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세밀한 주행을 하면서 동시에 안전하다"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휠 채택이 경쟁사들보다 늦었다. 재규어의 시스템은 어떤 장점이 있는지.
 "재규어는 역동적인 운동성능을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유압식 스티어링 휠을 꽤 오랫동안 사용한 건 역동성 때문이었다. 전자식 스티어링 휠을 이제야 시작한 이유는 유압식이 갖고 있던 운전의 즐거움을 지키면서 전자식의 장점을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 성숙도가 높아져서다"
 
 -인테그럴 링크를 채택했는데 어떤 의도인지. 
 "자연스러운 주행감각을 위한 것이었다. 축으로 움직이는 차는 견고하지만 딱딱한 움직임이 단점이다. XE의 인테그럴 링크는 알루미늄 스프링이어서 자연스러운 주행을 가능케 한다. 아직 다른 스포츠 세단은 사용하지 않는 XE만의 기술이다"
  





 -재규어는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데.
 "XE는 제품 완성도 기준을 매우 높게 잡았다. 또 재규어는 최근 실시한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동력계에 대한 신뢰도 역시 매우 높은 편이고, 품질향상을 위해 많은 테스트를 벌이고 있다. 알루미늄 선도 브랜드로 제품의 질에 있어 매우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
 
 -XE는 재규어의 판매대수를 늘릴 차로 평가받고 있는데, 소비자에 어떤 식으로 다가설 생각인지.
 "시장별 상황과 소비자가 다르기 때문에 전략 또한 지역에 적합하도록 수립할 계획이다. XE의 경우 경쟁 세그먼트 소비자를 얼마나 끌어오는 지가 관건인데, 디자인이나 운동성능, 상품성, 연료효율 등을 봤을 때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 전달을 위해 노력하겠다"

파리=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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