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를 가구가 아닌 과학으로 여기듯 시트도 과학입니다. 엔진만큼 다양한 소재와 기술을 적용하고 있죠"
지난 16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현대다이모스를 찾았다. 현대기아차에 적용되는 시트를 개발, 제조하는 곳이다. 1994년 '현대기술개발'로 설립된 다이모스는 2004년 현대엠시트(前 현대오토모티브) 인수를 거쳐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시트 개발 및 생산을 맡고 있다. 더불어 파워트레인, 고속철도를 포함한 구동 장치를 만드는 부품사다. 연간 국내 130만대, 해외 170만대 분의 시트를 생산(완성차 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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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에 위치한 현대다이모스 시트연구센터는 대지 2만4,876㎡, 연면적 18,479㎡ 규모의 자동차 시트 전문 연구소다. 연구센터에 따르면 시트는 탑승자가 자동차에 오를 때마다 밀착하는 제품이다. 엔진을 제외한 부품 중 가장 고가일 뿐 아니라 자세 기억, 온도조절, 마사지, 에어백 등이 더해지며 기능도 복잡하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시트는 장착되기 전까지 안전, 법규, 내구성을 비롯한 300여 항목의 테스트를 거친다. 시제품과 인체 모형을 이용해 사고 시 발생하는 충격을 가해 파손 정도를 테스트하거나 소재에 일정 하중을 각 방향별로 부하해 내구성을 확인하기도 한다. 또한 실제 주행 데이터를 시뮬레이터에 입력해 진동이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며, 방음실에선 버튼의 촉감, 작동음 등을 체크해 감성 품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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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동차가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처럼 시트도 기본 골격을 공유한다. 현대다이모스는 2006년부터 제품군에 따른 6종의 통합 구조물을 개발했으며, 2009년 현대차 YF쏘나타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원가, 품질, 성능 등 효율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밖에 주요 보유 기술은 충돌 시 목 상해를 예방하는 액티브 헤드레스트, 2012년 국산화에 성공한 통풍시트, 차선이탈 경보 진동 시스템이 적용된 햅틱 시트, 허리지지대 역할의 럼버서포트, 공기주머니를 이용해 편안함을 제공하는 멀티 컴포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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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위주에서 감성 기반의 스마트화 흐름에도 동참했다. 현대차 제네시스 1세대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감성품질 접근은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으며, 신기술(NET) 인증 5개 , IR52 장영실상 수상 3회 등의 성과를 얻었다. 친환경, 초경량 소재 시트, 초박형 시트 등에 대한 선행개발도 진행형이다. 현대차 LF쏘나타는 친환경 메모리폼을 최초 적용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회사는 2020년까지 연매출 10조원, 세계 30위권의 글로벌 부품업체의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 3조(파워트레인 43%, 시트 57%)와 비교하면 야심찬 목표다.
시트에 대한 소비자 조언도 내놨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책상 앞에 오래 앉는 습관 때문에 어깨가 구부정한 자세에 익숙해 체압이 고루 배분되지 않아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올바른 자세의 필요성을 전했다.
화성=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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