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S 서울패션위크] 투플라시보 디자이너 김세희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해질 수 있어요”

입력 2014-10-18 11:10  


[김민서 기자 / 사진 김강유 기자] 믿음이 가져오는 기적, 플라시보 효과.

플라시보 효과란 약효가 전혀 없는 거짓약을 진짜 약으로 가장해 환자에게 복용토록 했을 때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는 효과를 말한다.

디자이너 김세희의 브랜드 ‘투플라시보’는 여기서 시작했다. 거짓약의 심리적 치유효과에서 영감을 받아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바람으로 브랜드를 론칭 했다.

아직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잃지 않고 꾸준히 차근차근 성장해나가고 있는 디자이너 김세희.

서울패션위크 준비로 한창인 10월의 어느 오후. 용산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그를 만났다.


패션디자이너라는 꿈을 가지게 된 이유

사실 대학시절 첫 전공은 무대 디자인 이었다.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무대 디자인을 공부하던 중 어느 순간 무대보다 그들의 의상에 더욱 흥미를 가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꿈꾸게 된 것 같다. 이후 패션디자인 전공으로 편입을 결심했으니까.

‘투플라시보’ 브랜드 이름의 7가지 키워드는 무슨 뜻인가

브랜드 이름은 플라시보 효과에서부터 시작했다. 사실 7가지 키워드는 투플라시보라는 이름을 지어놓고 우리의 색을 잘 나타내어 줄 수 있는 키워드를 선택한 것.

Pleasure(기쁨), Lithe(유연한), Abnormal(특별한), Classic(고전적인), Easy(쉬운), Blank(빈), Offbeat(색다른)의 7가지 키워드와 함께 소년과 소녀의 감성이 공존한다는 뜻이다.

2012 F/W 서울패션위크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참가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은

브랜드 론칭 이후 쇼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이전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일하며 참가했던 컬렉션의 가슴 벅찬 감동과 기쁨을 다시 한 번 맛보고 싶다는 이기적인 마음에 첫 컬렉션 참가를 결심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때와 조금 다르다. 이번 컬렉션은 비즈니스에 조금 더 포커싱이 맞춰져있다.


이번 2015 S/S 서울패션위크 콘셉트에 대해 설명해 달라

보드게임에서 시작했다. 보드게임 용어 중 ‘바징가’라는 단어가 있는데 귀엽게 “속았지~”라고 말할 때 쓰는 단어다.

이런 유쾌함과 유머러스함을 담아내려 했다. 의상 하나하나에 위트와 재미가 서려있다.

이번 쇼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소재다. 소재 개발에 많은 노력을 했다. 쉬폰, 메쉬 등에 다양한 컬러를 입히고 여러 가지 디자인을 시도했다. 개발한 소재를 가지고 보드게임에서 자주 사용되는 트럼프 유닛 사이에 숨겨진 바징가를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

네 가지 유닛이 서로 모여 바징가를 완성한다. 가까이서는 보이지 않지만 멀리서보면 알 수 있도록. 마치 홀로그램과 같이.

만족도는 어떤가

수 십 번의 수정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오랜 시간 힘들었던 만큼 결과는 만족스럽다(웃음). 많은 분들이 공감해줬으면 좋겠다.


주로 영감은 어디에서

특별한 것을 보고 영감을 얻기도 하지만 주로 일상생활에서 얻는 것 같다. 누구나 흔히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에서 영감을 얻는 것처럼.

타 브랜드와 달리 투플라시보만의 강점이 있다면

브랜드 색깔. 우리만의 색깔, 감성이 정말 뚜렷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본연의 색을 잃지 않고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이야기해준다.

물론 트렌드 역행은 하지 않는다. 트렌드를 따르되 브랜드의 주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유연성 있게.

브랜드를 한 단어로 말한다면

위트. 패션의 곳곳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요소들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고 우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투플라시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위트였으면 좋겠다.


본인에게 패션디자이너라는 직업은 무엇인가

애증의 직업이랄까. 죽을 만큼 힘들기도 하지만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 어려운 점도 많이 있지만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김세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그런 것.

어떨 때 가장 보람을 느끼나

디자인한 옷이 실물로 제작이 되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특히 요즘은 SNS로 바로 반응이 온다. 새로운 의상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볼 때면 기쁘고 뿌듯하다.

가끔 직원들이 길에서 우리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 보내준다. 그럴 때면 너무 행복하다. 아주 많이.

앞으로의 목표와 향후 계획

나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오랫동안 롱런하고 싶다. 패션디자이너로서 대중에게 잊히지 않고 기억되는 것. 그것이 궁극적인 나의목표.

지금까지 해외 비즈니스를 공격적으로 하지 않았는데 이번 서울패션위크를 시작으로 조금 더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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