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행사 담당자, 투신 직전 비통한 마음 “죽은 이들에게 죄송”

입력 2014-10-18 17:25  


[라이프팀] 판교 행사 담당자 마지막 SNS 글이 화제다.

10월18일 오전 7시15분 성남 분당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옆 길가에서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축제’ 안전 담당자로 알려진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오 모 과장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가 마지막으로 SNS에 게재한 글이 확산되고 있다.

숨진 오 씨는 이날 오전 사망 직전 자신의 SNS를 통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 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사고로 죽은 이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진정성은 알아줬으면 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가장 죄송한 건 아버지 어머니. 죄송하다. 우리 보물들, 아빠가 정말 사랑한다. 정말 보고 싶고. 아내에게 정말 미안하다. 아이들을 부탁한다. 정말 사랑 한다”는 글로 가족들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과 미안한 심정을 내비쳤다.

오 씨는 과기원에서 판교 사고 행사 안전대책에 대한 공문을 기안한 인물로, 이날 오전 2시부터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에서 약 1시간20분 가량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은 뒤 사무실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0분쯤 오 씨가 사무실에서 나와 비상계단을 통해 10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담겨 있으며 또 옥상에는 그의 휴대폰이 놓여 있었다.

경찰은 “오 씨가 사고에 대한 자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본다”며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판교 행사 담당자 SNS 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판교 행사 담당자, 꼭 그렇게 죽을 필요는 없었잖아요” “판교 행사 담당자, 남은 가족들은 어떡해” “판교 행사 담당자, 갑자기 그럴 일이 생길 줄 아무도 몰랐으니까 괜찮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출처: YTN 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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