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시트로엥, '좋은 느낌' 디자인이란?

입력 2014-11-12 18:00   수정 2014-11-12 18:00


 시트로엥의 디자인 언어는 '좋은 느낌(Feel Good)'이라는 단어로 귀결된다. 어떤 부분을 보더라도 인간이 좋은 느낌을 갖는 디자인을 목표로 하는 것. 사람을 생각하고, 낙천적으로 느끼며, 영리하게 그리는 게 시트로엥 디자인 총괄 알렉산더 말발의 생각이다. 






 시트로엥은 독립 브랜드로 거듭난 DS와 C4 칵투스 하이브리드 에어 2ℓ 등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때로는 너무 진취적인 디자인이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으나 독창성면에서는 어느 브랜드도 흉내낼 수 없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10월초 열린 파리모터쇼 현지에서 알렉산더 총괄과 시트로엥 디자인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파리모터쇼에서 '시트로엥의 디자인'이 보여주고 싶었던 가치는.
 "올해 파리모터쇼는 DS 독립 브랜드를 소개하는 자리다. 시트로엥으로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여겼다. 시트로엥은 확실하고 단도직입적인 태도로 핵심 가치인 '사람, 낙천주의, 영리함'을 표현하려 했다. 여기에 DS는 이 보다 더 나은 디자인, 안락함, 기술력을 접목해 합리적 가격의 미래지향적 제품을 선보이는 걸 목표로 삼았다. 모터쇼에서 소개한 최신 제품 C4 피카소와 그랜드 C4 피카소, C1, C4 칵투스에는 우리가 실현하려는 핵심 가치를 담았다. 외관은 단순한 형태를 유지하면서 강인하고 현대적인 그래픽을 접목했고, 실내는 웰빙, 안락함 그리고 '좋은 느낌' 컨셉트를 강조했다. 우리는 지난 몇년간 이런 컨셉트를 중점으로 제품을 디자인해 왔다. 이런 가치들은 아주 오래 전 2CV와 CX가 그랬듯이 브랜드 특성을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개성을 나타낸다. 앞으로도 시트로엥은 색다르고 독특한 방법을 시도하는 다채롭고 활기 넘치는 브랜드로 만들어 갈 것이다"
 




  -파리모터쇼에 전시한 시트로엥차들의 특색은. 
 "두 개의 새로운 컨셉트카를 선보였는데, 우선 2ℓ/100㎞라는 놀라운 효율을 갖춘 'C4 칵투스 에어플로우 2ℓ'는 진정한 아이디어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지능성과 기술력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5년 후에는 지금 개발중이거나 이미 완성한 모든 혁신적 내용을 양산차에 접목할 예정이다. 이런 차를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최적화된 디자인이었다. 공기역학을 20% 높이는 건 물론 높고 좁은 타이어로 회전저항을 줄였다. 기술적으로는 경량 부품을 적용해 무게를 100㎏ 덜어냈고, 하이브리드 에어 테크놀로지를 구현해 연료소모를 30% 줄였다. 우리 목적은 '모든 제약요소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다. 무게와 공기역학을 강조한 부분을 오렌지색으로 나타냈고, 매우 효율적이면서도 매력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두 번째로 선보인 C1 어반 라이드는 주문제작이 가능한 새로운 C1이다. 어디든 갈 수 있는 매력적인 자동차인 동시에 심미적 요소를 갖췄다"






 -시트로엥 디자인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좋은 느낌'이다. 브랜드 주제를 확실히 보여주는 단어다. 운전자가 탑승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좋은 느낌'의 디자인을 추구한다. 사실 '사람, 낙천주의, 영리함' 역시 좋은 느낌에서 파생했다. 그러나 시트로엥은 엄청난 역사와 유산을 가진 회사다. 한 단어로 표현하는 일은 굉장히 어렵다"
 
 -시트로엥의 기술력과 독창성을 어떻게 자동차에 표현하는지. 
 "외관에 있어 기술력은 전면 차체 디자인인 '두 개의 층(two-storey)'을 통해 표현한다. C4 피카소의 첨단 헤드 램프가 좋은 예다. 또 C4 피카소의 후방 삼각창과 크롬 스타일링, C4 칵투스의 에어 범프 등이 독창성을 발휘한다. 우리의 가치관과 단순함 그리고 순수함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실내 디자인은 문을 열었을 때 새로운 세상이 다가오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C4 칵투스의 소파 스타일 벤치 시트, 경량 대시보드는 독특한 운전경험을 제공한다. C4 피카소 라운지 팩은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의 편안함을 준다. 가령 7인치 터치스크린은 파노라마식 12인치 스크린을 컨트롤하고, 계기판을 운전자와 보조석 사이에 넣어 독특하다. C4 칵투스는 계기판 크기를 줄이기 위해 터치 태블릿으로 대체했다"






 -디자인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현대미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트로엥 브랜드 정체성을 완벽히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우리는 다른 회사와 비슷한 브랜드가 되고 싶지 않다"

 -시트로엥 디자인에 가장 영감을 주는 건 무엇인가. 
 "가구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밀란 가구박람회에 다녀온다. 어느 모터쇼에 참여하는 것보다 디자이너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되며, 영감을 얻는다"
 





 -모터스포츠에서 영향을 받은 디자인 요소는. 
 "시트로엥 레이싱팀의 WTCC 그리고 WRC 출전은 기술 노하우를 증명하는 중요한 기회다. 다만 시트로엥은 모터스포츠 경주차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지는 않는다. 우리의 모든 디자인은 웰빙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다"
  
 -한국인들은 시트로엥 디자인이 프랑스 예술처럼 너무 독창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독창성은 우리의 존재이유다. 또 우리의 도전과제다. 독창성은 디자이너와 기술진에 있어 매우 큰 동기부여다. 독특함은 현대적인 것과 새로움을 뜻하기에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시트로엥 역사를 되짚어봐도 2CV, 마하리, DS와 SM같은 제품들은 모두 당대 최고의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이런 차를 볼 때마다 안드레 시트로엥을 비롯한 전임자의 업적을 이어가야 한다는 각오가 생긴다. 현대미와 독창성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있어 차별화 수단이다"

파리=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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