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bntnews.hankyung.com/bntdata/images/photo/201410/d6ce5b58773b96b14801cf60ca2f5425.jpg)
[김예나 기자] 가수 바비킴이 ‘소울 대부’의 위엄과 힘을 한층 빼고, 진솔한 ‘자아’를 담은 새 앨범을 들고 4년 만에 대중 앞에 섰다.
10월22일 서울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바비킴 정규 4집 앨범 ‘거울’ 발매 기념 컴백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데뷔 후 첫 단독 기자회견을 가진다는 바비킴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정말 너무 많이 떨리고 설렌다. 마치 신인 가수로 데뷔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날 컴백 쇼케이스를 통해 타이틀곡 ‘사과’를 열창한 바비킴은 최초 공개라고 연신 강조하며 반응을 살피기 바빴다. 그는 “들어보니 어떠냐. 노래를 나중에 부를 걸 그랬다”며 첫 쇼케이스를 갖는 특유의 설렘과 긴장감을 내비쳤다.
타이틀곡 ‘사과’는 애절함이 묻어나는 발라드 곡으로 트럼펫 연주자인 바비킴의 아버지 김연근의 연주가 더해져 애잔함을 더욱 자욱하게 한다. 특히 가수 이적이 작사를 맡아 화제를 모은 ‘사과’는 사랑하는 이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을 담은 진솔한 가사, 이와 어울리는 감성 보컬리스트 바비킴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리스너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먼저 바비킴은 타이틀곡 ‘사과’를 소개하며 작사에 참여한 가수 이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적은 나의 술친구이자 절친”이라고 소개하며 “친구지만 그가 만드는 다양한 음악들에 대해 존경 한다”고 밝혔다.
![](https://imgbntnews.hankyung.com/bntdata/images/photo/201410/85b83045b3c23bca5391b6743b5ada02.jpg)
바비킴 새 앨범 ‘거울’은 지난 2010년 4월 발매했던 솔로 정규 3집 ‘하트 앤드 소울(Heart & Soul)’ 이후 무려 4년 만에 공개하는 신보다. 국내 가요계 독보적인 남자 보컬리스트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바비킴은 그간 스페셜 앨범, 드라마 OST 등으로 대중과 소통해왔다.
그는 “새 앨범 타이틀명 ‘거울’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며 “이번 앨범에는 4년간의 공백 기간 동안 거울 속에 비치던 내 모습을 모두 담았다. 좋은 일도 있었고, 안 좋은 일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이 모든 과정을 이겨내고 ‘내가 다시 음악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비킴은 새 앨범의 주제를 ‘자화상’이라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그 동안 너무 쉬지 않고 달려오기만 했더라. 4년 동안 심리적으로 힘든 일도 많았기에 다 포기하고 싶었고, 도망가고 싶었다”며 “음악을 하면서 아팠고 힘들었지만 결국 음악을 해야지 치료가 되기에 나를 되돌아보자는 의미에서 ‘자화상’이라 주제를 잡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번 새 앨범 ‘거울’에는 타이틀곡 ‘사과’를 비롯해 바비킴의 음악에 대한 고착을 담은 ‘거울’, 삶에 버팀목이 되는 존재들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Good thing’, 단 하나뿐인 나만의 삶을 살고 싶은 소망을 담은 ‘나만의 길’, 지독한 사랑의 결말을 노래한 ‘나의 눈물로’ 등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의 수록곡 총 12곡이 담겼다.
이 외에도 디스코풍의 ‘U Don’t Know’, 포크송 ‘태양의 노래’, 재즈와 보사노바 느낌의 사랑노래 ‘처음처럼 끝까지’, 잔잔한 마이너 팝 발라드 ‘고장’ 등을 담고 있다.
또한 바비킴은 이번 정규 4집 ‘거울’의 전체 프로듀싱을 맡으며 뮤지션으로서의 능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소울을 기반으로 한 4집 정규 앨범 속에는 다양한 음악적 접근법을 느낄 수 있는 12곡이 담겨 있어 그의 음악적 고찰을 느끼기에 충분케 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어우러진 이번 새 앨범은 대중들로 하여금 의아함마저 자아내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바비킴하면 ‘소울 감성’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기 때문. 물론 그에게서 특유의 ‘소울’을 배제할 수는 없다. 바비킴 역시 이를 인정하며 “과거 그룹 부가킹즈 활동이나 프로듀싱, 작곡을 할 때는 힙합을 바탕으로 하다 보니 음악적 색깔이 뚜렷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비킴은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는 욕심이 많다”며 “벌써 한국에 온 지 20년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조금 더 한국적인 멜로디가 드러나더라. 내가 한국에 살면서 주변 환경이나 사람들로 인해 내 음악적 색깔이 변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요즘 떠오르는 멜로디는 정말 여러 가지 장르와 색깔이 나온다. 그래서 지금은 어떤 가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답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4년 만에 컴백한 바비킴 솔로 정규 4집 앨범 ‘거울’은 오늘(22일) 정오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으며, 연말 YB밴드와의 합동 콘서트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제공: 오스카이엔티)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