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디자인을 바꿔 내놓은 SM7 노바가 구형 대비 판매가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 9월 판매를 시작한 SM7 노바의 첫 달 성적은 577대로, 231대에 그쳤던 8월과 비교해 149.8% 증가했다. 2013년 9월(309대)에 비해서도 86.7% 신장했다. 10월들어서도 20일 현재 550대가 팔려 2개월 연속 판매상승이 예상된다.
회사측은 "디자인과 첨단 기술 탑재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며 "제품 자체가 재조명받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새 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무엇보다 디자인에 쏠려 있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인 로렌 반 댄 애커는 파리모터쇼에서 본지와 만나 "SM7 노바는 르노그룹의 유전자를 담은 차"라며 "르노삼성차가 이전과 전혀 다른 강력한 체질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 바 있다.
와이파이를 이용한 스마트폰 미러링 기술은 르노삼성이 새 차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품목이다. 스마트폰 화면을 센터페시아 모니터에 그대로 띄우는 것으로, 별도 내비게이션 구입비가 들지 않는다. 내비게이션은 물론, 음악 스트리밍 어플리케이션, 동영상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가 하나의 스마트 디바이스 역할을 하는 '자동차-ICT'의 최신 동향을 제대로 반영한 사례다.
최근 르노삼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회복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업 마케팅인사이트가 내놓은 '2014 자동차 품질 및 고객 만족도'에서 판매서비스, 제품, AS분야 만족도 1위에 오른 것. 이는 13년 연속 선정으로, 우수한 영업인재 육성과 철저한 소비자 사후관리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
이 회사 국내 영업본부장 박동훈 부사장은 "SM7 노바는 르노가 한국만을 위해 개발한 차"라며 "국내 소비자 취향을 적극 반영했기 때문에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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