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GT, GT4 스팅어 컨셉트의 양산형 개발에 돌입, 고성능 제품군을 강화할 방침이다.
27일 영국 오토카에 따르면 기아차 유럽법인이 GT, GT4 스팅어 컨셉트 기반 양산차의 2016년 출시를 검토 중이다. GT 컨셉트는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뒷바퀴굴림 방식의 스포츠 세단으로, V6 3.3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고 최고 390마력을 발휘한다. 높은 완성도 덕분에 공개 이후 양산이 꾸준히 예상돼왔다. 디젤을 선호하는 유럽시장을 위해 4기통 2.2ℓ 디젤 엔진을 추가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올해 북미오토쇼에서 기아차가 공개한 GT4 스팅어 컨셉트는 소형 스포츠 쿠페를 지향한다. 경쟁차종으로는 마쯔다 소형 로드스터 'MX-5'가 꼽힌다. 운전 재미를 극대화한 2인승 스포츠카라는 점이 동일해서다. 이에 따라 기아차가 고성능 제품군 다변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게 업계 분석이다. 고성능 제품은 판매량은 적지만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로 작용해서다. 완성차 회사가 보유 고성능차의 원메이크 레이스 등을 지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간 기아차의 스포츠카 개발 계획은 꾸준하게 업계의 하마평에 올랐으나 수요가 적다는 점이 걸림돌로 남아 양산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지난 2009년 출시된 포르테 쿱은 기대를 모았으나 고성능 제품으로 분류되기엔 애매모호한 정체성이 문제였다.
한편, 기아차는 유럽 시장에 고성능 해치백인 프로 씨드 GT로 호평을 이끈 바가 있다. 국내엔 생산 설비 및 수요 등의 이유로 씨드 제품군은 판매하지 않는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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