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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가 7인승 MPV 샤란의 시장 조사를 실시하는 등 국내 출시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28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샤란은 회사의 대표 미니밴으로 독일 현지에선 편의품목에 따라 '컵', '트렌드라인', '컴포트라인', '하이라인' 등 4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엔진은 가솔린의 경우 150마력 1.4ℓ TSI, 200마력 2.0ℓ TSI가 준비됐으며, 디젤 엔진인 2.0ℓ TDI는 103마력, 115마력, 130마력, 140마력, 177마력 등으로 나뉜다. 각 엔진에는 6단 수동변속기와 6단 DSG가 조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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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폭스바겐은 골프와 티구안, 파사트, CC 중심으로 소형차 폴로, 스포츠 쿠페 시로코, 대형 SUV 투아렉, 플래그십 대형세단 페이톤 등 다양한 제품군을 국내 소개해왔다. 특히 대표 제품 골프는 가솔린과 디젤 등 다양한 엔진과 고성능 제품인 GTI, GTD 등으로 주목을 끌었다. 여기에 내년에는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골프 R을 추가, 본격적인 '골프 월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샤란 출시는 '다양한 제품군 확보'라는 취지와 무관치 않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게다가 샤란은 최근 야외활동이 늘면서 국내 소비자의 MPV 선호도가 높아지는 점을 공략하는 만큼 성공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골프와 티구안 등을 잇는 새로운 주력 차종이 될 수 있다는 것. 실제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샤란 출시를 꽤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건은 역시 가격이다. 샤란은 독일 현지에서 편의품목이 배제된 기본형 기준으로 3만925유로(4,130만원)부터 3만5,550유로(4747만원)에 판매된다.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LED 주간주행등, 파노라마 선루프, 내비게이션 시스템, 3열 시트 등을 더하면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이에 따른 국내 예상 판매가는 5,000만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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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내 무대에선 경쟁차로 토요타 시에나와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등이 꼽힌다. 특히 디젤 엔진이 유력한 샤란의 직접적인 경쟁차로는 같은 디젤 엔진의 그랜드 C4 피카소가 거론되는 중이다. 그랜드 C4 피카소의 국내 판매가는 인텐시브 4,290만원, 인텐시브 플러스 4,690만원으로 꽤 경쟁력이 높다. 다만 크기는 샤란이 다소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르면 내년이 될 것이라는 게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폭스바겐은 현재 출시를 위한 시장 조사에 한창이다. 실제 지난 주말 열린 폭스바겐 패밀리데이 2014에서 샤란를 전시, 참가자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내용 중에는 구매 가능한 가격과 선호 편의품목을 묻는 항목이 존재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최근 7인승 미니밴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폭스바겐 역시 샤란의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라며 "출시를 위한 본격 준비의 일환으로 시장 조사가 한창인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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