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나 기자] 미처 몰랐던 주원과 심은경의 존재감이 이제야 확실해졌다.
10월2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박필주 신재원, 연출 한상우 이정미) 5회에서는 지휘자로 정식 데뷔한 주원과 그의 ‘껌딱지’ 심은경이 한층 가까워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유진(주원)은 A오케스트라와의 대결을 앞두고 잔뜩 주눅 든 S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나를 믿고 따라오라”며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무기가 있다. 해 보자”라는 말로 단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공연 직전 설내일(심은경)은 S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위해 직접 만든 단체 티셔츠를 들고 나타났다. 이에 단원들은 그들만의 스페셜 티셔츠에 환호했고, 이를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바라보던 유진 역시 “오라방을 위해 특별히 만들었다”는 내일의 간절한 부탁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결전의 순간, 유니폼을 입은 S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숨죽인 채 한 자리에 모여 유진의 손끝만을 바라봤다. 어쩌면 이날 유학파 엘리트 출신의 A오케스트라와 일명 교내 문제아들로 구성된 S오케스트라의 승부의 결과는 예견돼 있었다. 실력적인 면에서는 분명히 차이가 있겠지만 유진이 이끄는 S오케스트라에는 그들만의 ‘흥’이 있었고, 서로 간 ‘화합’을 도모했다.
결국 유진이 이끈 S오케스트라는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연주 내내 단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하모니를 이뤄내며 음악을 즐기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유진 역시 단원들 각각에 눈을 맞추며 지휘자로서의 강한 존재감과 리더십을 드러내 앞으로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준 S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내일은 “이상하다. 오라방이 너무 크고 멀게 느껴진다”며 복잡한 심정을 보였다. 이후 심란한 마음에 혼자 연습실에 남아 있던 내일은 “이제 피아노를 제대로 배워보면 어떻겠느냐. 콩쿠르도 나갔으면 좋겠다”는 안건성(남궁연) 교수의 말에 “콩쿠르는 나가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발끈했다.
안 교수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언제까지 평생 어린 애처럼 살수는 없다”고 자극했고, 내일은 “평생 어린 애처럼 사는 게 어떠하냐. 재밌게 사는 게 제일 좋은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자리를 떠나 버려 내일이 안고 있는 상처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후 우울한 감정에 휩싸여있던 내일에게 유진이 다가왔다. 그는 S오케스트라 단체복을 만들다가 다친 내일을 향해 “손가락은 찔리고, 무릎은 까지고 이게 뭐냐”며 “제발 조심 좀 하라”고 타박했다. 이에 내일은 잔소리마저도 달콤한 듯 눈을 반짝이며 “오라방 엄청 가깝다”고 말해 유진을 당황케 했지만 이내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평온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들의 설렘은 점차 발전해갔다. 공연 이후 가진 S오케스트라 뒤풀이에 유진의 전 여자 친구 채도경(김유미)이 나타났고, 도경의 존재감에 기죽은 내일은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홀로 집에 돌아온 내일은 유진이 그리웠지만 일부러 멀리하며 커져 가는 마음을 모른 척 했다.

허나 내일의 이러한 노력을 알 리 없는 유진은 눈앞에 보이지 않는 내일이 신경 쓰였고, 내일의 집안에 들어와 청소를 말끔히 해 놓은 채 귀가하는 내일을 반겼다. 깜짝 놀란 내일은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들어와서 뭐 하는 거냐. 이거 엄연한 범죄다”라고 소리쳤다.
이 말에 유진은 “무단 침입에 숙식까지 하는 주제에 그런 말 할 처지냐”고 핀잔했지만, 그의 구박에도 아랑곳없이 내일은 기대치 못했던 유진의 등장에 날아갈 듯 기뻤다. 특히 내일은 유진이 건네는 선물을 받으며 “나도 이제 썸 타는 건가”라고 나지막이 말하며 즐거워했다.
한편 ‘내일도 칸타빌레’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내일도 칸타빌레’ 방송 캡처)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