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무한도전’ 김현정, 어찌 잊을 수 있겠나

입력 2014-11-0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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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란 인턴기자]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예스럽다. 시대가 변한만큼 방송계의 모습도 변화됐지만 혼자만 역행한 듯 90년대 스타일이 몸에 배인 그의 모습에 웃음이 툭하고 터져나온다.

11월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토토가’ 섭외를 위해 하하와 노홍철은 90년대 롱다리 미녀가수 김현정을 만났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친 김현정은 90년대와는 다른 방송 환경에 낯설어했다.

웃음 포인트: “나 예스러워?” 90년대, 그 느낌 아니까

‘무한도전’에서 90년대 예능감으로 ‘냉동인간’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룹 god 맏형 박준형처럼 김현정 역시 90년대의 색이 짙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현정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지”라는 전형적인 답변을 내 놓는다던가, 디지털 시대에 “필름 아껴야겠다. 빨리 시작하자”라 말하고, 또 그냥 말하지 않고 마이크를 들고 답변하는 등 90년대 방송 스타일을 숨기지 못했다. 

무엇보다 이날 90년대의 낯선 예스러움이 반가움으로 제대로 폭발했으니 바로 노래방에서다. 김현정은 그의 히트곡 ‘그녀와의 이별’ ‘혼자한 사랑’ ‘멍’ 등 90년대 활동했던 그 모습 그대로, 파워풀한 가창력과 시원한 샤우팅으로 녹슬지 않은 노래 실력을 과시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 시절 옛 추억을 떠오르게끔 만들었다.

오랜만에 방송 나들이인 만큼 ‘예스러운’ 김현정에게 요즘 방송이 낯선 것도 사실일 터. 하지만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중인 박준형이 과거와 변함없는 모습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것처럼, 김현정 역시 90년대 스타로서 지금의 방송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있는 본인 그대로의 모습을 변함없이 노출한다면 ‘제2의 냉동인간’ 캐릭터로의 활약을 예고할 것이라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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