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기자] AOA가 캣우먼으로 변신하며 또 한 번의 가요계 전무후무한 걸그룹 콘셉트를 제시했다. 색다른 콘셉트로의 완벽 변신은 대중의 눈을 즐겁게 하지만, 아직 활동을 채 시작도 하지 않은 가수에게 다음 앨범 콘셉트에 대한 기대감마저 들게 하니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11월10일 걸그룹 AOA가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두 번째 미니앨범 ‘사뿐사뿐’ 동명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타임(Time)’의 무대를 공개했다. 이날 AOA 7명의 멤버들은 각각의 개성이 돋보이는 타이트한 가죽 의상을 착용한 채 캣우먼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현장을 압도했다.
이날 타이틀곡 ‘사뿐사뿐’ 무대를 꾸민 AOA는 캣우먼 콘셉트를 소화하기 위해 현직 모델들에게 워킹 레슨을 받고 체중 감량을 하는 등 새 앨범 준비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막내 찬미는 “체중을 4키로나 감량했다”고 밝히며 몸매 관리에 노력했음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AOA가 펼쳐 보인 캣우먼 콘셉트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간 대중의 판타지를 겨냥한 각양각색의 콘셉트로 대중의 입맛을 맞춰온 AOA이기에 가능했음을 짐작케 했다.
AOA는 “의도한 건 아니지만 ‘걸그룹 대란’이라는 시기에 우리도 나오게 됐다”며 “우리만의 독특하고 확실한 콘셉트로 다른 걸그룹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1집 때부터 대중이 좋아하는 모습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했다”라며 “그렇기에 이번 앨범은 그 어떤 앨범보다 자신 있다 말 할 수 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AOA는 “지금까지 다양한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캣우먼이라는 확실한 콘셉트로 인정받고 싶다”며 “새 앨범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이고 싶었다. 도도하고 요염한 모습으로 조금 더 특별한 AOA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AOA의 물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타이틀곡 ‘사뿐사뿐’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예뻐 보이고 싶은 여자의 앙큼한 마음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있다. 라틴풍의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팝 넘버인 ‘사뿐사뿐’은 그간 보여줬던 AOA의 기존 섹시함 그 이상으로 앙큼하면서도 도발적인 매력까지 느낄 수 있다.
또 AOA 멤버들은 히트곡 ‘단발머리’, ‘짧은 치마’에 이어 ‘사뿐사뿐’을 통해 다시 한 번 프로듀싱을 맡은 용감한 형제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AOA는 “벌써 세 번째 호흡이다. 이제는 우리에 대해 정말 잘 알기에 AOA에 딱 맞는 곡을 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12년 데뷔한 AOA는 이번 한 해 동안 ‘짧은 치마’와 ‘단발머리’로 흥행 2연타에 성공하며 차세대 걸그룹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지 않았던가. 이 때문인지 AOA 새 앨범에 대한 국내외 팬들과 가요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편 AOA 두 번째 미니앨범 ‘사뿐사뿐’ 음원 전곡은 11일 자정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제공: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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