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RX-8을 마지막으로 양산차에 로터리 엔진 장착을 중단한 마쓰다가 최근 새로운 로터리 엔진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마쓰다가 로터리 엔진 적용차 생산을 중단한 이유는 생산효율이나 경제성 등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마지막 로터리'로 알려진 RX-8의 후속 계획 역시 백지화돼 로터리 엔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 마쓰다 CEO 코가이 마사미치는 "로터리 엔진은 우리의 DNA라 불리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로터리 엔진을 장착했던 RX-8의 후속은 계획이 없어도 엔진 개발만큼은 쉬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터리 엔진의 지속 개발은 친환경차 전략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전기동력 친환경차의 '주행거리연장'을 위해 발전용 엔진으로 활용한다는 것. 로터리 엔진이 소형이면서 정숙성이 높다는 장점이 확실해서다. 실제 아우디도 A1 e-트론에 보조 동력으로 로터리 엔진을 활용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 코가이 CEO는 "로터리 엔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다각도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로터리 엔진은 독일의 기술자 펠릭스 반켈이 1951년 고안한 엔진으로, 폭발행정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특이한 구조 덕분에 저배기량 고출력 엔진으로 평가돼 왔다. 특히 마쓰다 로터리 엔진은 1회전에 1번의 폭발행정으로, 4행정 내연기관에 비해 약 2배 출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피스톤 엔진의 왕복과정이 없어 엔진의 고속회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장시간 사용시 실린더 역할을 하는 챔버 내부가 마모돼 성능이 약해진다. 이 경우 새부품으로 교환하는 리빌트가 필요하며, 마쓰다는 RX-8 리빌트 주행거리를 약 15만㎞로 상정하고 있다. 또한 1회전에 3회 폭발행정이 이뤄지는 만큼 배기량에 비해 연료를 많이 소모한다는 단점도 분명하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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