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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콘서트의 묘미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아티스트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했을 때가 아닐까. 콘서트 그 이상의 열기와 생동감이 전해지길 바라며 현장의 ‘요모조모’ 그 찰나의 순간을 담아봤다>
11월16일 그룹 B1A4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해외투어 ‘로드 트립(ROAD TRIP)’ 마지막 종착지인 서울 공연을 열었다. 마냥 재기발랄하고 귀여운 아이돌 그룹인 줄 알았던 B1A4가 세계 각국을 찍고 한 뼘 성장한 모습으로 국내 팬들 앞에 당당히 섰다. 이제는 글로벌한 ‘공연돌’로서 자리매김한 B1A4와 함께 떠난 150분의 ‘로드 트립’ 요모조모를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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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정의 카리스마…박력 멘트에 ‘심쿵’
객석은 소녀 팬들로 가득 찼다. 들고 있는 노란 야광봉도 소녀 팬들의 눈빛도 함께 반짝였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B1A4 리더 진영의 안내 멘트에 뜨거운 함성까지 더해졌다. 시작과 동시에 데뷔곡 ‘오케이(OK)’, ‘뷰티풀 타겟(Beautiful Target)’ 등 빠른 템포 두 곡을 연이어 선사한 B1A4는 “처음부터 너무 달려서 멀미한 건 아니냐”고 묻더니 “멀미해도 상관없다. 다치지만 마라. 지쳐서도 안 된다”는 카리스마 있는 멘트를 날려 소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어 “우리 ‘로드 트립’는 누구나 승차할 수 있다. 하지만 내리는 건 마음대로 못 한다. 우리 마음이다”라는 말로 쐐기를 박아 공연 시작부터 소녀 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아 버렸다.
● 너무 야릇한 거 아냐? 섹시 댄스 퍼포먼스에 ‘눈물’
B1A4는 ‘베이비(Baby)’ 무대에서 섹시함 그 이상의 야릇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붉은빛 조명 아래 여성 댄서들의 표정과 몸짓은 객석을 술렁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멤버들의 심드렁하고 냉소적인 태도가 더해지니 무대를 바라보는 소녀 팬들의 외침은 한층 더 격양됐고, 심지어 눈물까지 보이는 팬들이 속출했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B1A4의 섹시함이 화근이었던 걸까. 이후 섹시 콘셉트 무대가 이어질 때마다 객석으로부터 가장 뜨거운(?) 환호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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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DJ 완벽 변신…무대 장악력 ‘끝판왕’
멤버별 솔로 무대 중 바로의 DJ 변신은 단연 압권이었다. 공연장을 순식간에 클럽으로 변신시켰으니 그럴 수밖에. 여기에 가수 현아 ‘빨개요’를 재해석한 바로표 ‘빨개요’ 안무를 선보여 현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또 바로는 드넓은 무대를 자유분방하게 뛰어다니며 무대를 장악했고, 남녀 댄서들과 화끈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던 중 복근까지 공개하면서 현장의 열기를 절정으로 치닫게 만들었다.
● ‘귀요미’ 매력 어디 갔겠어? 동물 흉내에 ‘폭소’
각기 다른 인형 탈을 쓰고 나타난 B1A4의 모습은 ‘역시’ 귀여움 그 자체였다. 신우는 곰, 바로는 다람쥐, 진영은 여우, 공찬은 용, 산들은 오리 탈을 쓰고 ‘선샤인(Sunshine)’을 열창하며 특유의 깜찍한 매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이후 B1A4는 자신이 쓴 인형 탈의 동물을 모사하기에 이르렀고 말도 안 되는(?) 동물 흉내에 멤버들도 관객들도 폭소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 팬들의 화답 ‘너희가 곁에 있어 든든해’
공연 말미 진영은 “팬들이 어제 ‘우린 여전히 여기 있어’ 문구를 들어줬다”는 말로 공연 첫날 팬들이 준비한 이벤트를 언급했다. 그 순간 멤버들은 “그걸 말 하면 어떡하느냐”며 야유를 퍼부었고, 이날의 이벤트를 준비한 팬들 역시 진영의 언급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허나 모두의 우려와는 달리 이벤트의 감동은 오히려 더 진하게 다가왔다. 팬들은 B1A4의 ‘어메이징(Amazing)’ 무대에 맞춰 ‘너희가 곁에 있어 든든해’라는 문구를 일제히 들어 보였고, 이에 감동받은 B1A4 멤버들은 눈물을 보이는 등 훈훈하고 감동적인 공연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데뷔 4년차 B1A4의 내공이 드러난 콘서트였다. 더불어 글로벌적인 인기까지 덧입은 B1A4의 다양한 매력이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세계를 돌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만큼 다음 만남에서도 더욱 성장한 모습이 빛나는 B1A4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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