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에 디젤 엔진 얹나

입력 2014-11-18 10:05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디젤 제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에 탑재될 디젤엔진은 현재 그랜저와 싼타페 등에 활용중인 4기통 2.2ℓ VGT다. 최대 202마력, 45.0㎏·m를 낸다. 엔진 배치 및 구동방식 설정 변경을 거칠 예정이지만 그랜저(복합 14㎞/ℓ) 대비 효율은 낮아질 전망이다. 제네시스 공차중량이 1,900㎏(3.3ℓ 후륜구동 기준)으로 그랜저 디젤 대비 200㎏ 무겁기 때문이다. 출시 예정 시기는 내년 하반기다.

 제네시스 디젤은 차명에서도 이미 예고된 바 있다. 2세대 제네시스의 세부 모델명은 기존 'BH' 대신 'G'가 사용됐다. 이전 사용되던 개발 코드명의 차명 대체 원칙을 적용하면 2세대 또한 'DH'를 써야 하지만 이 경우 세대가 거듭될수록 세부 차명을 바꿔야 하는 데다 향후 디젤이 추가될 경우를 대비해 연료 구분을 의미하는 'G(Gasoline)'를 사용했다. 이에 따라 향후 '디젤(Diesel)'에는 'D'가 부착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그랜저 디젤을 출시해 중대형 디젤 세단의 가능성을 살폈다. 그 결과 그랜저 디젤은 출시 첫 달 205대를 시작으로, 10월엔 판매량의 28.7%에 해당하는 2,060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업계는 최근 유가 하락으로 대형차를 중심으로 한 가솔린 차종의 약진을 전망하고 있다. 셰일 가스 등 비전통 원유 생산 확대에 맞서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이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 같은 유가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돼 유종에 따른 제품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름 값이 떨어질수록 가솔린 선호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다.

 한편, 현대차는 제네시스 기반의 쿠페와 SUV, 3.0ℓ 가솔린 터보 등의 출시로 브랜드 다양화를 이룰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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