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요모조모] 민아-에일리-강승윤-다솜-싸이, 본능적으로

입력 2014-11-23 08:15  


[김예나 기자/ 사진 김치윤 기자] <콘서트의 묘미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아티스트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했을 때가 아닐까. 콘서트 그 이상의 열기와 생동감이 전해지길 바라며 현장의 '요모조모' 그 찰나의 순간을 담아봤다>

11월22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걸스데이, 에일리, 위너, 씨스타, 싸이 등이 총출동한 ‘GS&콘서트’가 개최됐다. 초호화 가수들의 히트곡으로 꾸며졌던 이날 콘서트는 1층 스탠딩석부터 3층 좌석까지 꽉 찬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열기 속에 진행됐다. 숨가쁘게 달려온 150분간의 열정 넘쳤던 ‘GS&콘서트’ 요모조모를 들여다보자.

● 걸스데이 민아 ‘카리스마 본능’

걸그룹 걸스데이 민아가 반전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아담한 체구와 귀여운 눈웃음으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공연 내내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끈한 무대매너를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 민아의 카리스마 넘치는 갖가지 제스쳐와 호응 유도에 관객들도 매료된 걸까. 관객들 역시 한층 업된 반응을 보이며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 에일리 ‘장난기 본능’

혼자만의 무대를 장악하는 가수 에일리의 섹시하고 시원한 보이스가 단연 돋보였다. 두 번째 무대를 마치고 에일리는 “이번 곡은 나를 좀 도와줘야한다. 같이 따라 불러 달라. 연습해보자”며 몇 가지 멜로디를 선창, 객석의 참여를 유도했다. 관객들 역시 에일리가 부르는 멜로디를 따라 불렀다. 헌데 점차 어려워지더니 무려 30초 동안이나 현란한 애드리브를 선보여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장난이겠거니’ 여겼던 관객들이 웃어 보일 무렵 에일리는 “왜 안 따라 해요? 하나, 둘”이라고 외치며 장난기(?)를 발동시켰고, 일부 관객들은 에일리의 장난스런 요청에도 따라 부르는 팬심을 보여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 위너 강승윤 ‘수컷 본능’

그룹 위너의 리더 강승윤이 제대로 끼 부렸다.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할 만큼 엄청난 팬들을 동원한 위너는 마지막 곡으로 ‘끼 부리지마’를 예고했다. 강승윤은 “우리가 지금부터 끼 좀 부릴 건데 괜찮겠느냐”는 말로 관객들을 자극했다. 헌데 1절이 다 끝나 갈 때까지 좀처럼 그 끼는 나올 줄 몰랐다. 궁금증이 증폭되던 그 찰나, 돌연 강승윤은 자신의 소절에 뒤를 돌아 섹시한 엉덩이 웨이브 댄스를 선보여 누나 팬들의 마음을 ‘심하게’ 흔들었다. 예상 밖 강승윤의 수컷스러운 모습에 여성 관객뿐만 아니라 남성 관객들까지도 눈을 떼지 못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돼 현장은 더욱 후끈해졌다.

● 씨스타 다솜 ‘섹시 본능’

섹시한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걸그룹 씨스타 막내 다솜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섹시함을 과시했다. 멤버 중 유독 하얀 피부로 청순한 매력을 뽐내 오던 다솜은 이날 효린, 보라, 소유를 뛰어 넘는 섹시미를 과시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물을 마실 때도, 머리를 뒤로 넘길 때도 넘치는 섹시미를 엿볼 수 있었다. 다솜이 까맣지 않아도 충분히 섹시하단 걸 여실히 증명해보인 순간이었다. 

● 싸이 ‘진행 본능’

등장부터 남달랐다. 노래를 부르며 시작하는 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싸이는 마이크를 든 채 진행을 했다. 그는 객석의 구역 별로 환호성 대결을 펼치는가 하면 “조명을 끄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는 등 노련한 진행 실력을 뽐내며 그만의 콘서트로 꾸려나갔다. 또 관객들에게 “이 공연은 조건부다. 호응이 좋지 않으면 세 곡만 하고 내려가겠다”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하고, “프로그램대로 일단 진행하고 그 다음은 우리들만의 거래로 하자”는 위트 있는 멘트로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한 시간 가까이 이어진 싸이의 공연이 한 시도 지루할 틈 없이 꽉 찬 시간이라 평가 받을 수 있는 건 그의 자연스러운 진행 실력 때문이 아니었을까 여겨진다.

한편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이번 해에 3회를 맞은 ‘GS&콘서트’는 그간 그룹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2NE1, 엠블랙, 포미닛 등 한류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들이 총출동해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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