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세계 판매 800만 대 시대 연다

입력 2014-11-24 16:59   수정 2014-11-24 16:59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세계시장에서 800만 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현대·기아차는 양사를 포함해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그룹 수출확대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판매예상치를 800만 대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756만 대보다 약 44만 대 많은 수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시장상황이 만만치 않지만 수출확대 등에 만전을 기해 800만 대를 넘어서자"며 "어려울 때 잘하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산업수요 회복 부진, 엔저를 비롯한 극심한 환율 급변, 내수경기 침체 등 악화된 시장여건에도 불구하고 연초 수립한 목표(786만 대)를 14만 대 이상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800만 대 판매는 지난 2012년 700만 대 돌파 이후 2년만에 기록한 성과다. 양사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세계 주요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약 2배에 달하는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올해 1~10월 세계시장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4.8% 증가한 655만 대를 판매했다. 일본업체들의 엔저 효과나 미국업체들의 자국 시장 픽업트럭 위주 수요증가 등에도 안정적인 신장세를 나타낸 것. 특히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 등 신흥시장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우선 중국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10.5% 늘어난 142만1,650대를 판매했다. 인도 역시 연초 사업목표를 초과달성했다. 현대차는 더 엘리트 i20(신형 i20), 엑센트 등의 신차효과로 8% 판매증가율을 이뤘다. 브라질에서도 전체 자동차업체들이 지난해보다 8.6% 감소했으나 현대·기아차는 7.2% 신장했다.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러시아에서도 전체 산업수요를 크게 웃도는 판매증가율을 달성했다. 현지 전략차종 현대차 쏠라리스와 기아차 뉴 리오가 외국 브랜드 전 차급에서 판매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판매증가율이 다소 주춤했으나 인기차종의 선전과 신차효과 등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게 회사 판단이다. 미국의 경우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투싼과 싼타페 등 SU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선 보인 기아차 신형 카니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의 만성적 공급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기아차 멕시코공장 건설도 추진중이다. 작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미국 현대차와 기아차의 공장가동률은 각각 108%와 107.5%에 이른다.
 
 회사측은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이 3교대 근무 가동중이지만 공급물량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향후 멕시코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북미자유무역협정을 활용한 북미 및 중남미 무관세 판매로 북미시장 공급부족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11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현대차 신형 i20가 기대주로 떠올랐다. 다소 주춤했던 판매대수도 지난 9월 기점으로 회복중이다. 지난 9월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각각 5.8%와 4% 증가했다. 10월에도 양사는 각각 10.8%와 4.7% 판매가 늘었다.

 국내 역시 특근을 통해 3분기에 발생한 생산차질을 최대한 만회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계획이며, 현대차는 아슬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 세계 판매 800만 대 달성은 선두업체 도약을 위한 기반으로 간주된다. 폭스바겐그룹의 경우 지난 2011년말 글로벌 판매 800만 대가 확실시되자 '2018년 세계 1위'를 공언했다. 토요타도 지난 2006년 800만 대를 기록한 이후 2년만에 수십 년간 세계 판매 1위를 지켜 오던 GM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폭스바겐과 토요타는 올해 나란히 글로벌 1,000만 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신흥시장 공략 강화, 제품군 확대, 품질 확보, 생산 증대 등을 통해 800만 대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800만 대 판매는 완성차뿐 아니라 자동차부품업체 성장에도 일조하고 있다. 올해 1~9월 자동차부품 및 완성차 수출액(한국무역협회 기준)은 전년동기 대비 3.6% 신장한 558억6,012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1~9월 수출액 기준으로 자동차부품은 지난해와 비교해 3.7% 늘어난 199억1,481만 달러다. 완성차는 3.5% 증가한 359억4,531만 달러다.

 우리나라 자동차부품의 대(對) 일본 누적 무역수지 첫 흑자 달성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국산차 부품의 일본 수출액은 올해 1~9월 6억7,5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수입액 6억3,8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자동차부품의 대일 누적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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