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업뮤직] 버즈, 기억 속 그들의 노래

입력 2014-11-25 18:00  


[김예나 기자] 아련하다 못해 아리다. 아쉽지만 기억 한 편으로 묻어둬야 하나 고민도 했다. 그 애틋한 기억이 저마다의 과거 속 어딘가로 스며들고 있을 즈음, 버즈의 재결합 소식이 들려와 다시금 그 ‘기억’을 끄집어냈다.

지난 2003년 1집 ‘모닝 오브 버즈(Morning of Buzz)’로 데뷔한 밴드 버즈는 이후 ‘겁쟁이’, ‘가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모놀로그(Monologue)’ 등의 히트곡을 내며 감성 록 밴드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멤버들의 입대와 소속사와의 계약 종료 등의 문제로 사실상 해체 위기에 놓인 버즈는 점차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밴드로 대중의 기억 속에 자리 잡게 됐다.

◆ 버즈라는 이름으로

무려 8년 만에 버즈라는 이름으로 원년멤버가 다시 모인 4집 정규앨범 타이틀은 ‘메모라이즈(Memorize)’다. ‘기억하다’라는 의미의 새 앨범 타이틀에서 재결합을 앞둔 멤버들이 느끼는 생각과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범대중적인 사랑을 받던 과거의 영광을 부정할 수도 없을 테고, 그 존재감을 확인하고픈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지사. 그 과거와 현재 사이의 딜레마를 버즈는 새 앨범 ‘메모라이즈’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버즈 새 앨범에는 선공개곡 ‘8년만의 여름’과 ‘트레인’을 포함한 11개의 트랙이 담긴다. 앞서 두 곡을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 연주, 믹싱까지 소화하며 그들만의 음악으로 탄생시켰듯 새 앨범 전반적으로 멤버들의 높은 참여가 녹아들어 버즈만의 오롯한 음악적 색이 입혀질 전망이다. 그로써 이번 새 앨범을 통해 버즈의 옅어진 정체성과 희미해진 역사가 다시 확립되지 않을까 여겨진다.

◆ 버즈라는 기억 속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두 곡의 싱글 발매 때와는 달리 타이틀곡 ‘나무’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서는 버즈 멤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더 이상 앳된 미소년들은 아니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든 멤버들의 완숙한 모습이 팬들에게는 색다른 반가움으로 전해진다는 평이다.

여기에 배우 경수진과 민경훈의 애절한 러브스토리가 예고돼 본편에 대한 궁금증이 더하고 있다. 과거 절절한 노래 가사만큼이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뮤직비디오로 감성을 자극했던 버즈가 아니던가. 신곡 ‘나무’ 뮤직비디오에서는 또 어떤 감각적인 영상과 드라마틱한 전개로 감동을 더할지 팬들의 기대가 높다.

데뷔 당시 다른 아이돌 그룹과 다르게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온 버즈. 그들이 12월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연말 콘서트 ‘리턴 투 해피버즈데이’를 개최소식을 전했다. 지난 2003년 첫 번째 콘서트 타이틀 ‘해피 버즈데이’를 변형한 이번 타이틀이 오랜 팬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8년만의 만남에 대한 묘한 설렘마저 들게 한다. 또 이번 콘서트에서 그들의 수많은 히트곡들뿐만 아니라 4집 정규앨범 수록곡들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대중 앞에 나설 것을 예고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주만 들어도 버즈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건 아마 우리 기억 속 어딘가 그들의 노래가 항상 머물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다시는 꺼내보지 못할 줄 알았던 그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 준 버즈에게 고맙기까지 하다. 26일 자정 공개. (사진제공: 산타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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