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모터스가 내놓은 5인승 크로스오버 시트로엥 'C4 피카소'가 앞서 데뷔한 7인승 '그랜드 C4 피카소' 만큼의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입 7인승 MPV(다목적차) 시장은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시트로엥 그랜드 C4피카소가 경합 중이다. 이들 MPV는 월 평균 판매량이 40~50대에 달할 만큼 꾸준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뒤늦게 등장한 7인승 그랜드 C4 피카소의 선전은 디젤엔진이 주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가솔린 대비 효율성을 높인 데다 프랑스적 감성 디자인, 그리고 경쟁 차종 대비 800만원 저렴한 가격 전략이 소비자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업계에선 5인승 C4 피카소가 오히려 7인승 판매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실제 현재 시트로앵 제품 가운데 판매 1위가 그랜드 C4 피카소라는 점에서 차종 간섭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최저 가격도 5인승은 4,190만원, 7인승은 4,290만원이어서 차별성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해 수입사인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앞으로 C4 피카소를 비롯해 'C'라인업을 주력으로 내세울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내년 중 출시 예정인 C4 칵투스를 비롯해 C제품군에 순차적으로 1.6ℓ 배기량도 추가할 예정인 만큼 5인승 C4 피카소는 시트로앵 판매의 활로를 열어주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4 피카소는 유럽에서 호평을 얻는 차종이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현재 16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독일 유력지와 자동차 전문지가 한해 최고의 자동차에게 수여하는 '2013 골든 스티어링 휠'에 선정된 바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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